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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인생,

인형김시월 2011. 12. 17.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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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촌각을 다투며 쉼 없는 뜀박질로 
두근거리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한
언제나 빛나는 이상에 조금 더 가까이
대략 70억 분의 1이라는 실로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나서는
하나같이 추가 합격의 영예를 누리는 사망의 사건 현장에서
현행법에 따라 공동피의자로 발견되어 지목된 차례대로
뜻밖에 당선 통보를 접하는 순간에 터지도록 장치된
시한폭탄과도 같은 심장의 자유로 울고 웃는 평생 
쫓기는 신세된 우리는 모두 위대한 사람들이다.
참으로 놀랍고도 멋지지 아니한가?
때가 되면 어김없이 통일된 형상과 냄새를 풍기며
각자의 세상 밖으로 주루룩 밀고 나오는
덩이덩이 묵직한 느낌이야 
잔뜩 구겨 쥔 밑씻개로 쓰이다 버려질 시간의 조각 속에
도대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운명이라면
그야말로 눈물나게 웃기는 인생이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 경쟁 시대의 엘리트로서 꿈은 이루어지리라고
무식하게 버티는 끝까지 망상의 길을 걸으며
하하 웃는 모습으로 존경받는 인물로서
결국은 썩을지라도 당장 눈앞에 번쩍번쩍한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중도에 전혀 다른 인생의 길을 선택한 스스로
고난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그토록 시대에 뒤떨어진 감각과 무능력한 모습으로 비취는
거울 속으로 외롭게 들어앉아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지,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것이 많아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 2세처럼
온 세상을 다 차지한 허무의 그림자로 늘어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세상을 나눠 가질 기회를 포기하고
결코 피할 수 없는 사망의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무진 애를 쓰는 그들의 무모한 도전에 관해
한 번이라도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과연 그래야만 할 필요를 
모두 공감하는 시대가 어느 세월에 올까?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부와 명예를 축적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안간힘을 쓰며
진리의 태양이 뜨기 전에 달빛마저
착각의 수용소를 밝히는 등대로 치부하는 스스로
그 밖에 다른 세상을 장악한 어둠의 권세 아래 놓인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사망을 해와 달처럼 좇는 어느새
희미한 꿈속을 달리는 주마등 불빛 위태로운 날마다 
정녕 위대한 탄생으로 드높은 명성을 휘날리는
야망의 세월에 속아 사는 사람들 틈에서,
낙오된 생의 깃발을 높이 들고 행진하는
따로 또 같이 아름다운 진실을 노래하는
때로는 견딜 수 없는 슬픔마저 향기로운

댓글 1개

김현배 2011. 12. 17. 오전 11:38

낙오된 생의 깃발을 높이 들고 행진하는 향기 그 걸어가는 길은 향기이고 그 이겨내는 모습은 아름답고 그 본질은 생명의 근원 마당 한구석에 아름답고 향기롭고 생명의 근원이 되는 꽃 한송이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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