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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박종영 2011. 12. 31.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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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박종영-

한철,
푸른 명예를 붙잡아
붉은 가슴을 산과 들에 눕히는 낙엽,

부박한 세월을 탓하지 않으려
애써 궁 그는 모습이 처연하다

나도 한 해의 시련을 꺼내어 궁 근다
눈에 잡히는 아주 미미한 잎들의
울먹임도 듣는다.

온몸이 지근거린다
오체투지(五體投地)로 저항하는
내 시련의 이유를 물어오는 어둠의 땅,

그 물음에 대하여,
새움이 트기 전까지
강건한 뿌리의 영토를 위해
봄을 다스리는 수행이라 소리 지른다.


영상/작은새 사진작가

댓글 6개

미오새 2011. 12. 31. 오후 07:36

*박선생님.. 오늘의 시련이 내일의 밑거름이 되어주겠지요.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항상 강건하시고, 뜻 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는 임진년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김현배 2011. 12. 31. 오후 09:50

새움이 트기 전까지 강건한 뿌리의 영토를 위해 봄을 다스리는 수행이라 소리 지른다 소리지른다 봄의 이성을 부른다 봄은 오지 않았다 대신 내겐 봄의 향기를 기억하는 세포가 있을 뿐이다 온 몸을 다해 봄을 부른다 봄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되었다

박종영 2012. 01. 01. 오후 08:00

미오새 시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2012년 대망의 흑룡의 해를 맞았습니다 올 한 해도 더욱 융성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2. 01. 01. 오후 08:01

언제나 빛는 한 편의 시로 맞아주시어 고맙습니다. 임진년 흑룡의 해에 만사형통하시기를 빔니다 감사합니다.

유민자 2012. 01. 04. 오전 01:02

갑자기. 오체투지(五體投地)라는 그 한 마디에 그 어떤 풍경이 그려져요. '내안의 나'와 벌이는 인내와 투지 그리고 육체적인 고행이 아삼하게 떠올려져요. 갠지스강가의 몸을 뉘운 채 육신을 태우던 그 자리 풍광까지 겹쳐서 떠오름은 왜인지요?! \"강건한 뿌리의 영토를 위해\"..... ^^

박종영 2012. 01. 04. 오후 11:30

안녕하세요 새해 인사 드립니다. 2012년은 흑룡의 해라고 다들 희망이 큽니다. 시련으로 얼룩진 2011년이었기에 더욱 긴장되는 2012년입니다. 올 한 해에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찾아주시기를 빕니다. 정겨운 댓글 감사드리며 늘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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