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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의 한 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채
좋은 글사랑 2012. 01. 09. 오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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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사랑 2012. 01. 09. 오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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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의 한 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詩 / 이채
신이 강을 이룰 때
이쪽과 저쪽을 가르지 아니하였고
신이 사람을 만들 때
높고 낮음을 정하지 아니하였거늘
우리는 어찌하여
강의 이쪽과 저쪽을 갈라서
있고 없고를 따지며
사람의 높고 낮음을 정하여
위치와 거리를 두는지요
스스로 그늘을 만들지 않는 한
어디에도 햇살은 다녀가고
스스로 가치를 낮추지 않는 한
우리는 누구나 만물의 영장입니다
강 저쪽에서 바라봐도
찬란한 노을은 언제나 아름답고
출렁이는 은빛 물결에
오늘도 더없이 행복한 마음
살다가 살다가
어느 날 천국의 문이 열리는 날
우리는 주머니 없는 하얀 옷을 입고
누구나 빈손으로 그곳으로 가지요
알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깨닫지 못하는 것도 아니건만
늘 망각의 동물이 되어
욕심만 쌓이고 쌓여 갑니다
가졌다 하여
여섯 끼를 먹을 수 있으며
높다고 하여
한 평 넘게 누울 수 있을까요
비록 가진 것 없어도
비록 높은 곳 아니어도
오늘도 맑고 고요한 하루, 또 하루에
당신과 나의 한 해가 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2개
별안개
2012. 01. 10. 오전 09:56
\"주머니 없는 하얀 옷\"...빈 손으로 훨훨 날아가는 그 날보다 미리미리 욕심을 버리고 깨달음으로 살 수만 있다면 단아한 오늘이 되어 행복할 듯 해요. ^^
김현배
2012. 01. 13. 오후 11:26
맑고 고요한 하루 언제나처럼 시작되고 당신과 나의 뜻깊은 시간도 시작되니 모든 일이 이렇게 시작되는 게 희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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