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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처럼, 3. 뜨거운 가슴
인형김시월 2012. 01. 13. 오후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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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김시월 2012. 01. 13. 오후 07:39
3214
훈민정음이라 하셨다.
한글 창제의 목적과 취지를 그대로 드러낸
세종대왕을 통해 반포된 이래
한글은 한글을 사용하는 모든 이들에 의해
그 의미와 가치가 어떻게 증명되고 있는가?
혹은 목적에 부합한 올바른 증인의 삶을 살다 가고
혹은 목적을 거슬러 어긋난 증인의 삶을 살다 가는
벌써 566년이라는 시간은 흘러 흘러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될 증거의 역사 속에
인애의 뿌리 깊은 나무는
그 향기 변함없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과연 어떤 증거의 열매를 맺어 왔으며
또 어떤 증거의 열매를 맺을 것인가?
대저 한글을 사용하는 사람사람이
참된 증거의 열매 맺는 꽃이 되어야 할 것을
이제는 아무도 모르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지금의 현실은 과거의 꿈이 머나먼 미래에서
소망의 새벽날개를 치며 날아와
만국공통어의 둥지를 틀고 있는 시기인 것을
또한 짐작할 수 있노라.
언제든지 나처럼 당장 이렇다 저렇다
그처럼 뜻깊은 사랑의 언어로 속삭이며 멋지게 보여줄 만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꿈도 희망도 아닌 것 같은
현재로서는 겨자씨 만한 믿음의 심증만 있고
뚜렷한 물증이 없어 보이는 이내 삶 속에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증거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하는
어느 안타까운 시인의 심정으로
죽어도 변치 않을 진실의 세계 속에
더 이상 따로 놓여 있어 슬픈 자유가 아니라
이상과 현실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이
함께 묶이고 풀리는 자유가 그리운 이제나저제나
더욱더욱 확실한 증거를 구하는 사람들의 손에 달려 있으니
오늘날 읽고 또 읽는 바
서로가 서로에게 전하는 증거의 가루된 말씀으로 말미암아
반드시 믿어야 할 것들을 믿기 어려운 처지에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는 날마다
문득 떠오르는 숱한 그리움의 대향연이
잊지 못할 미래의 추억으로 기록된 현재의 내용들이
어언간 서로 비슷한 맥락으로 흐르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에
자못 뭉클한 가슴속 깊이 뜨거운 불길로 새겨지는
곧 시인에게는 시가 되고 화가에게는 그림과 조각이 되고
춤추고 노래하는 이들에게는 악보의 음표와 안무의 동작으로 표현되어
아직 채 온전치 못한 시기에 한편으로 불안한 믿음의 보증이 되는
점점 뚜렷한 확신의 도장으로 주고받는 예술의 혼을 좇아
그리움의 지체된 각 영혼의 생산적 활동으로 낳는
곳곳이 창작의 기쁨이 넘치는 나날이 새로운
꿈의 대화를 나누는 삶의 무대 위에서
죽어도 변치 않을 순정으로 순서대로 피고 지는
송이송이 한결같이 아름다운 그 사랑의 향기를 좇아
자연 끌리고 끌리는 사방에서 모여드는 뭇사람의 마음이
이어지는 마디마디 굵은 창조 예술의 무궁한 역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진실의 꽃가루된 현장의 기록을 품고
그와 같은 예술을 꿈꾸는
또 다른 현실의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곧 보이지 않는 순간에 죽도록 사모함으로
간절한 믿음의 새로운 향기 나는 곳으로
언제라도 함께 하면 좋을 뜻으로 한데 어우러진 마음의
속속들이 행복한 수정을 이루는 소망의 날개를 펴고
세상 끝까지 살아 있는 증거가 되어 날아갈진대,
해마다 변화무궁한 역사의 무수한 가지를 더하는
모든 증거의 밑동된 첫증거로 말미암아
자고이래 쉼 없이 타오르는 촛불들의 행진으로
장차 통일된 세계의 멋진 그림으로 다가오는
꿈이 현실로 펼쳐지는 순간에서 영원까지
마지막 증거의 열매는 부활의 열매라.
나 또한 끝까지 참고 기다리는 그중에 하나가 되어
무르익어 가는 꿈이라도 좋은 시절의 자유를 노래하거니와
아직 열매 맺지 못한 나무가
해마다 새싹의 가짓수를 늘려 가듯이
휘늘어진 가지 끝에
승천하는 용의 비늘처럼 반짝이는 수많은 진실의 싹이
시나브로 총총한 별이 되어 빛나는 어느 깊은 밤,
허전한 시간의 옆구리에 팔짱을 지르고
수염 난 턱을 만지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눈빛마저 고독한 평생
소외된 순간의 고뇌로 얼룩진 실존의 슬픔이
겹겹이 마른 껍데기로 들러붙은
모든 허물을 벗어던진 존재의 기쁨을 노래하는
긴긴날 교교한 낭만의 달빛 소중한 세월을 아껴
쓰고 또 쓰다 다 닳은 몽당연필이 되어서도
결코 부러지지 않는 향기로 쓴 글들은
악몽 같은 현실의 두꺼운 갑옷을 뚫고 들어가
속속들이 얼어붙은 심장을 녹이는 화살로 꽂히어
이윽고 멸망에 이르게 하는 불꽃의 날개를 활짝 펴고
사로잡은 사망을 집어삼키는 희망의 불씨로 심어지리니,
불타는 온누리에 흐드러진 꽃밭을 이루기 원하는 날에는
또다시 이글거리는 숱한 생각이 소리를 지르며
이어서 이어서 달려오는 것을 보노라.
댓글 3개
김현배
2012. 01. 13. 오후 09:15
생각을 하고 또 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그렇게 하다보니 영원한 순간 부활 그것이 파노라마 같이 펼쳐졌다 그것을 이끌어간 건 생각을 지시한 뜨거운 가슴, 情
에스더
2012. 01. 14. 오전 03:07
......평화롭습니다!
인형김시월
2012. 01. 15. 오후 07:08
본문 수정 - 내용 첨부, 아직 채 온전치 못한 시기에 한편으로 불안한 믿음의 보증이 되는, ☞ 다분히 서로 완벽한 보증이 될 수 없는 사람의 도장이 아니라 우리가 사나 죽으나 항상 변함없는 내용으로 미쁜 달이 가고 해가 갈수록 ☜ 점점 뚜렷한 확신의 도장으로 주고받는 예술의 혼을 좇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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