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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평항

최다원 2012. 01. 18. 오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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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평항//최다원 궁평항에는 탈출하고 싶은 어족들이 거품을 물고 발버둥을 쳤다 넓은 바다로 가고 싶다고 부모 형제가 그립다고 정든 벗들과 놀고 싶다고 했다 보내 달라고 제발 놓아 달라고 자유를 달라고 하지만 그들을 가둔 유리관 작은 공간은 더욱 조여들고 시퍼런 칼날이 머리위에서 번득였다 눈을 감고 시위 해 보고 손톱으로 유리벽을 글어도 보고 발가락속에 긴 발톱을 세워 보지만 자유의 벽은 높기만 했다 깃발은 펄럭펄럭 흔들어 SOS를 치고 노을은 벌건 얼굴로 그들을 동정했다 멀리 갔던 바닷물이 서서히 다가왔지만 힘이 되지 못 했다 태양도 안타까워 바다로 들어가려 하고 바라보던 파도가 몸부림 칠 때 찬바람도 궁평항 구석구석을 우우 몰려다닌다 그래 어찌 구속이 너들들 만의 것이랴 항구가득 배들도 밧줄로 묶였고 하얀 눈 속엔 산들이 갇혔으며 가장들도 등에 진 가족에게 갇혔단다 시간에 매여 끌려 다니는 사람들도 자유를 그리워 하긴 매한가지 잊으며 체념하며 참으며 오늘을 견디는 삶이란 그런 것이다

댓글 3개

김현배 2012. 01. 19. 오후 09:57

언제나 자유가 그리운 우리네 일상 잠시 신비에 낭만에 빠져 들어 쾌락에 몸을 담그면 자유로워지려나? 구속, 언제쯤 헤어날까?

최다원 2012. 01. 20. 오전 09:21

자유인은 구속을 구속인은 자유를 늘 갈구 하나봐요

나진찬 2012. 02. 16. 오후 03:48

바다롤 나가는 길.... 큰 꿈을 출발하는 시작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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