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중년의 겨울밤 (1,2) / 이채
좋은 글사랑 2012. 01. 27. 오전 11:21
3560
좋은 글사랑 2012. 01. 27. 오전 11:21
3560
중년의 겨울밤 (1)
詩 / 이채
겨울밤이 깊기로 내 마음만 할까
바람 따라 불고 강물 따라 흘러
얼마나 걸어온 것일까
어떻게 살아온 것일까
늘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초로의 나그네처럼
어느 날의 하루는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고독한 눈물도 있었다네
이 밤이 어둡기로 그만이야 할까
집도 절도 없는 외로운 이방인처럼
겨울밤이 길기로 떠나간 당신만 할까
아직도 다 묻지 못한 사랑
또다시 그리워져도
한낱 눈물 속에 흐르다 말
겨울 강에 비치는 초승달 같은 사람이여!
꿈에라도 나룻배 되어
당신을 싣고 차가운 강을 건너는
중년의 겨울밤
여름 하늘을 덮고 잠을 청한대도
춥기만 한데
아!
겨울밤이 춥기로 못 잊을 당신만 할까
중년의 겨울밤 (2)
詩 / 이채
꽃 지고 낙엽도 진 빈터에
초대하지 않은 썰렁한 바람이 지나면
깊은 밤 비집고
소리없이 들어서는
가슴 후비는 쓸쓸함에
중년의 겨울밤은 외롭기만 합니다
바람 앞에 등잔 같은
아련한 그리움
앙상한 가지에 눈꽃으로 피고
달빛 젖어 더 하얀 눈꽃이
바람에 날리어 가슴까지 덮어도
저린 그리움 가눌 길 없습니다
옷고름 풀지 못한 사랑
또다시 그리워져도
한낱 눈물 속에 흐르다 말
겨울 강에 비치는 초승달 같은 사람이여!
꿈에라도 나룻배 되어
당신을 싣고 차가운 강을 건너는
중년의 겨울밤
여름 하늘을 덮고 잠을 청한대도
춥기만 한데
차라리 눈을 감고
꿈에라도 시린 가슴 녹이고 싶은
중년의 겨울밤은 잠들지 않습니다
댓글 1개
김현배
2012. 02. 03. 오후 09:17
모든 것이 정지한 이 겨울, 움직이는 거라곤 강가 나루터의 사람들 그들은 무엇 때문에 이리도 추운 날 움직이고 있을까? 떠난 사랑 때문일까? 때로는 세상은 예기치 않게 나의 존재를 흔드는 무언가를 주곤 한다 사랑의 모양으로 다가오는 그것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