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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 / 이채
좋은 글사랑 2012. 01. 30. 오전 11:21
3515
좋은 글사랑 2012. 01. 30.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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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
詩 / 이채
삶이 한 그루 나무라면
나는 뿌리일 게다
뿌리가 빛을 탐하더냐
행여라도 내 삶의 전부가
꽃의 표정이라고는 생각하지 마
꽃이 필 때까지
나는 차가운 슬픔의 눈물이었어
잎이 돋을 때까지
나는 쓰라린 아픔의 몸무림인 걸
알고 있니
나무가 겨울일 때
뿌리는 숨결마저 얼어붙는다는 걸
꽁꽁 얼어버린 암흑 속에서
더 낮아져야 함을
더 깊어져야 함을 깨닫곤 하지
힘겨울수록
한층 더 강인해지는 나를 발견해
그 어떤 시련도
내 꿈을 빼앗아가진 못하지
삶이 한 그루 나무라면
나는 분명 뿌리일 게다
뿌리가 흙을 탓하더냐
다만 겨울을 견뎌야 봄이 옴을 알 뿐이지
댓글 1개
김현배
2012. 01. 30. 오후 12:13
삶이 한 그루 나무라면 나는 분명 뿌리일 게다 어둠의 시기 기초를 튼튼히 함은 광명을 맞이하는 올바른 자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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