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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기윤덕 2012. 02. 01. 오후 08:35
3178
기윤덕 2012. 02. 01. 오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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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하늘에서 흰 눈이 펑펑 소리없이 내린다.
창 밖에 세상은 그렇게 하얗게 변해가고
일을 마치고 지하철로 가는 길
난 작은 눈사람이 된다.
하늘에서 흰눈이 펑펑 내리는 날
세상 밖의 사람들 주머니에 손 넣고
어깨 움츠리며 바삐 어디론가 떠난다.
총총총 그들도 눈사람이 된다.
세상이 온통 흰눈으로 덮이던 날
그리움을 찾아 길을 걷는다.
흰 눈은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고
그 길위에 그리운 발자국을 남긴다.
찻집 밖에는 가녀린 어린 여자아이와
머리에 모자를 쓴 중년의 남성
싸리비로 눈을 쓸고 있다.
그들에겐 눈은 어떤 존재일까
흰눈이 세상과 이별하려 한다.
가로등 불빛에 비춰진 모습만을 남기고
흰눈은 그렇게 세상과 이별하려 한다.
나의 추억과 나의 그리움을 담은채
그렇게 세상과 이별하려 한다.
댓글 3개
김현배
2012. 02. 01. 오후 11:13
흰눈이 떠난 자리에 머물러 서 있는 난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는가? 여명이 저 발치에 다가왔는데 난 어찌 이리도 무심한가 가슴이 방망이 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움직이라고 한다
별안개
2012. 02. 02. 오후 07:12
글은 마음표현이라지요. 마음을 담는 그릇속으로 함박눈이 펑펑 나리네요. 함박웃음으로 웃음짓던 기윤덕샘이 떠올려지는 지금, 그리움이 샘솟아요. ^^
최상옥
2012. 02. 22. 오후 01:47
그 마음 밭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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