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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 2,

인형김시월 2012. 02. 03. 오전 09:29
3178


1. 지난 번 본문에 대한 어느 회원분의 댓글,
하나의 본문을 위해 수많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내용이 갑자기 바뀌어 버린다면,
그 본문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들여 댓글을 단 사람은 갑자기 뭐가 되겠어요?
약간 수정하는 정도를 뛰어넘어
본문의 내용이 완전히 다르게 바뀌어 버리거나
본문의 내용이 전혀 없었던 걸로 삭제된다면
그 본문을 위해
댓글을 단 사람은 순간 바보가 되는 게 아니겠어요...
짧은 소견으로는 그래서 게시판 운영을
부담없는 글쓰기보다 책임있는 글쓰기로 하시는 것 같은데요.
우문현답처럼 댓글이 일품이네 !!!
2. 상기 댓글에 관련하여 발표한 저의 답글,
그렇네요, 댓글이 멋집니다.
자, 그럼 이제 그 멋진 댓글에 따른
저의 변론을 책임 있게 들으실 차례이군요?
말씀하신대로
책임 있는 글쓰기를 위해서라...... 는 내용에
충분히 공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담없는 글쓰기의 자유가 잠금당하는 것을
감수하고 글을 쓰면
글쎄 얼마나 책임 있는 글쓰기가 될까요?
작가 스스로 부담없이 자유롭게 쓰되
책임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댓글 다신 분들의 정성을 고려한다고 하여
억지로 책임을 지우는 상황에 놓인 자신의 글에 대하여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작가는 어떤 입장이 되겠습니까?
단언컨대,
칭찬의 댓글이 달릴 만한 좋은 글을 올리는 것이
작가의 책임이라면
벌써 많은 댓글이 달린 글이라도
부족한 글이라는 판단하에 무단 삭제함으로서
비난받는 것도 작가의 책임일 것입니다만!
그것이 그러지 못하도록 강제로 규정한 장치 아래 놓이게 되면
그 부분에 있어서
작가는 더 이상 책임지고 싶어도 책임질 수 없는 위치에서
갈수록 글쓰기의 부담만 더 크게 느끼고 마는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점점 자신이 쓴 글마다
결국엔 책임질 수 없는 글쓰기가 되버리는 가운데
더 이상 어떻게 책임 있는 글쓰기가 되겠습니까?
그렇듯 책임이란 언제나 자유를 선행 조건으로 삼기 때문에
부담없는 글쓰기의 자유가 잠금당하는 상황에서는 
책임 있는 글쓰기도 할 수 없는 것이려니,
그렇잖아도 스스로 더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쓰고 지우는 글마다
칭찬받는 댓글이 많이 달리든 그런 글을 삭제하여 비난을 받든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글을 쓰려고 하다보면
아무래도 피할 수 없는 작가로서의 고충을 느끼는 일이란
결코 책임없는 자유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게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3. 섣부른 판단으로 인한 편견을 타파함으로 밀어서 잠금해제,
꼭 그런 장치가 있어야만
책임 있는 글쓰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굳이 그런 장치가 없어도
마땅히 알아서 책임 있는 글쓰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의 제약을 이룰 뿐이다.
예컨대, 그것은 마치
자애로운 심정을 지닌 어떤 놀이터 관리인이
처음엔 마음대로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놀이터에서
여럿이 함께 놀던 아이 중 하나가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갑자기 나가버렸을 때
영문을 모르는 다른 아이들이 불쾌해 하는 경우를 보다 못해,
중간에 방침을 임시변경하여 들어오는 것은 자유로우나
같이 노는 일에 관련된 아이가 하나라도 있게 되면 
쉽게 나갈 수 없도록 저절로 잠금되는 환경에서 
아무 말썽없이 노는 것이 더 이로워 보이니
다만 얌전히 놀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한 번 주시하고 재고해야 될 사실은,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 이상으로 제약된 장치의 효과에 기대는 환경에서보다 
다소 문제가 있어 보여도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어울리는 것이  
더 많은 면에서 이롭다는 것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가시적 효과보다는
궁극적으로 각자 알아서 책임 있는 자세로
(물론 그 과정에 있어서 다소 답답하고 불안해 보이는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시나브로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원하는 모두에게!

댓글 1개

기윤덕 2012. 02. 03. 오전 10:41

저도 작가의 의도대로 수정 및 삭제 기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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