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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이름

김문숙 2012. 02. 20.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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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이름  

            한은총 김문숙

손가락은

맞 잡고 있어도 뒷짐을 지어도

동 서에 오른 편 왼 편에

제 각각 몸 벌려 흐터져 있어도

누가 뭐래

내 꺼 맞다.


첫째는 동쪽에 살고

두째는 서쪽에 살고

셋째는 남쪽

네째와 다섯째와

그리고 가장 큰 뉘기  

어허  지금 세상은 그렇다네  


그려도 첨부터 내 말 아녔더냐

어느 것 움켜 쥔 들  

그만큼  만족  하랴

그토록 짙어지는 사랑이며

그토록 애틋한 아픔이랴


좋은 시절, 맛난 것은 지나가면 잠간이어니  

작은 말초적인 아쉬움 쉬이 잊어지고     

성움과 기쁨 서운 함과 애틋 함 죄다

말짱 뽑아 버린다 해도

남고 남을 묵직한  사랑의 면류관

그게 그 이름들 아니냐  


찌기 밥으로  모아 놓던   

구정물 돼지 밥통 싸그리 다 엎어져도

그 속에 마지막 남아 있던

옥수수 대궁 같은 걸


위에 계신 하나님 말고는

마지막 삶의 길 끝숨까지 몰고 갈

항시 목 마르고 항시 배고픈

그리움의 집합명사

가족

아하,  그 사랑의  이름들아  

댓글 2개

김현배 2012. 02. 22. 오후 07:41

짙어지는 사랑과 애틋한 아픔 무슨 일이든 미리부터 준비하는 가족의 情 아침이 밝아오면 서로 이겨낸 보람으로 기쁘게 식사를 한다 감사합니다

김문숙 2012. 02. 22. 오후 10:43

아름다운 가족과 더더욱 행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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