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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사람 아무도 없었다.
김문숙 2012. 02. 22. 오전 12:49
3201
김문숙 2012. 02. 22. 오전 12:49
3201
거기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한은총 김문숙
물 주는 사람도 없었다
울타리 쳐 주는 사람도 없었다.
첨부터 물 댄 동산도 아니었다.
건성 건성
눈만 두어 번 꿈적여 준
오직 위엄에 가득한 헛 눈짓 뿐
어쩌다 발길에 채이던
씨앗 하나 거기 떨여져
땀흘리며
기도하며 자랐다.
거센 바람에 휩쓸리지 않으려
바위 얼싸 안았던 손과 발
목이 말라
발톱이 닳도록 오벼 파
샘으로 뻗어 내려 갔고
긍휼이 사는 꼭대기에서 오는 빛
때 맞추어 한 아름씩 끌어 모아
잎을 떨구고 열매도 내려 놓아
나무는 요즘 행복하다.
그랬다 기다림에 그리도 아팠던 두 팔
오직 어쩌다 꿈 꿀때나 잠간 내렸었던가
그래도 자기 발전의 역사는
누구에게든 뺏겨 질수 없음이 더욱 기뻣다.
나 아니면 자랐겠어?
문득 소낙비 요란 떨며 웃고
나 아니면 네가 어찌 잎을 떨어
바람 청을 높이고
우리가 널 안 꺽었어
우리가 가끔 박수쳐 주었잖아
느믈대는 거만한 인간들
누가 피 눈물 흘리며 홀로 자랐는 고
누가 그들을 안아 함께 울며 키웠는 데
소나기는 쓸려 가면 그뿐
잎자루는 바람이 만들지 못한다.
가끔 귀한 박수
나무야 가끔 기분이야 좋았것지
하늘도
나무와 함께 웃는 다.
댓글 2개
김현배
2012. 02. 22. 오후 07:58
처음부터 함께한 나에 대한 사랑 시시비비 하는 주변인물을 잊으라 그대가 사랑하는 바라는 그리운 것을 이어가는 그대의 사랑이 그 든든한 몸으로 일어설 것이야 감사합니다
김문숙
2012. 02. 22. 오후 10:37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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