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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박종영 2012. 02. 25. 오후 05:35
3102
박종영 2012. 02. 25. 오후 05:35
3102
소망
-박종영-
옷깃 스쳐 지나가도
마음에 깃드는 그리움의 길,
그 마음 위로 꽃불 당기는 3월이 매달리는데
움츠림 펴고 봄 길 달려가는 호기를 배운다.
어쩌다 짧은 석양에 서면 긴 그림자가
감춰둔 내 어둠의 기억을
희망의 높이로 끌어올리려 안간힘이다.
황토밭 짙푸르게 커가는 청보리 물결
발가벗은 빈곤의 시절 밀어내느라 붕붕거리고
봄 강을 건너와 시린 삶을 배웅하는 매화 웃음,
삼동을 지나 얇은 봄을 맞이하는 기다림의 시간,
살아오며 봄꽃처럼 불타고 싶었을 때
미망의 시간은 한 줌 재로 흩날리고,
누구의 소망이던 초록 물감으로 열리는 환한 세월.
변산바람꽃/photo by 작은새 사진작가님
댓글 2개
김현배
2012. 02. 25. 오후 05:50
어둠의 기억을 희망의 높이로 끌어올리려 안간힘 기다림의 시간에 익어가는 지성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2. 02. 26. 오후 01:16
삼동의 겨울을 이기고 돌아온 봄의 길목에서 뒤돌아보는 기억들을 주어 모읍니다. 작은 글에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산허리에 남은 잔설과 바람끝이 찬 지금 넉넉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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