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불꽃 매화
불꽃 매화
-박종영-
여린 속살 감추며
두려운 눈치다
수줍은 소녀 오돌한 젖꼭지같이
붉으스레 잔가지에 매달려
희망을 주는 꽃망울,
저거, 더디 오는 세월 조급해서
혹독한 삼동,
비밀하게 이겨내고 저리 낯을 붉힐까?
영등 칼바람 타고 너,
싱싱한 그리움의 향기 품어대면
자지러지게 넘어질 우리,
불꽃 매화,
너를 탐한다.
댓글 4개
*박선생님.. \"수줍은 소녀 오돌한 유두같이...\" 실제의 모습을 보셨다기 보다는 시인님의 상상이 빚어낸 한 줄 싯귀에서 야릇한 정서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안개 자욱하던 지리산 노고단에서 하룻밤 야영을 하면서 젊은 혈기에 노고단 대피소 알림판에 글 한줄 남겼던 오래전의 기억을 상기 시켜주기도 합니다. 그때 남겼던 글을 여기에 잠깐 옮겨보면... \"천년 비경을 안개자락에 감추고 소녀의 첫 밤처럼 옷벗기를 두려워 하는구나 지리산, 노고단아..!\" 남녘의 봄소식을 \"불꽃매화\"에 실어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깊고 마음 설레게 하는 댓글에 푹 빠집니다 \"소녀의 첫 밤처럼 옷벗기를 두려워하는 홍매\" 참으로 절창입니다. 봄이 완연한 빛으로 안깁니다. 이 좋은 절기에 융숭한 시간 되십시오 미오새 시인님.
두 분의 시문 시답 더욱 재미 있게 읽고 갑니다. 언젠가 깃발 처럼 나부낄 날을 기다리면서
혹독한 삼동 비밀하게 이겨낸 꽃망울 그리움의 향기에 젖은 우리들의 모습이다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