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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보다

김현배 2012. 03. 27. 오후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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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나무는 오랜 세월 그 향을 잃지 않았다
나무의 아버지는 메마른 초원에서 유례없는 풍요를 일구었다
아무도 없는 곳은 생명의 기쁨으로 가득찼다
동쪽 끝에서부터 아침이 오고 있다
대지의 생명력을 고무하는 바람이 불어온다
아름드리 나무는 잠에서 깨어나 빛을 본다
아름답기만한 저 빛이 오늘은 왠지 슬퍼보이는 것은
지난날의 애절한 사랑때문일까
노란 편지, 노란 사진, 과거로 거슬러가는 오래된 감정
태양 너머의 암흑이 느껴지는 건 오랜 조상님의 사랑일까
지켜보고 계시는 분들, 오늘의 내게 되살아난 오늘의 사랑일까
태양이 변색시킨 암흑의 사랑은 오랜 연인과의 운명적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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