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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젖은 풀잎 편지 / 이채

좋은글사랑 2012. 04. 03.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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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젖은 풀잎 편지 詩 / 이채 봄비 가녀린 눈물에 풀잎 젖어들면 한 잎 두 잎 내 사연도 젖어 빗방울로 조로록 흘러내리는 편지 물오른 잎새마다 누구의 가슴인가요 갓 피어난 햇살을 옆에 두고 그리운 사람아 봄비 젖은 풀잎 편지를 띄웁니다 잔바람에 흔들리는 풀 포기가 그대 속눈썹처럼 고운데 가만가만 봄비 내리는 소리에 한 방울 두 방울 내 볼도 젖어 그리운 사람아 촉촉이 흐르는 건 빗물인가요, 눈물인가요 오늘따라 봄비가 못 견디게 내립니다 눈물 한 방울로 여울지는 그대 물빛 긴 그리움으로 젖어들면 실타래처럼 하염없이 풀리는 가슴이네 내내 그리운 사람아 못다 전한 연초록 내 사연 봄비 젖은 풀잎 편지로 봉하여 이 비 그치기 전에 그대에게 띄웁니다

댓글 2개

이 2012. 04. 03. 오후 12:09

이 시를 읽으면서 저의 삶이 보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정해월 2012. 04. 04. 오후 12:18

추억에 젖어들게 하네요 어쩌면 기억하면 안되는 비밀스런 추억처럼 가슴 떨리는 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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