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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송

박종영 2012. 04. 13. 오후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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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송

                         -박종영-

자잘한 햇빛 다스리며 눌러앉아
봄의 색기로 피어나는 
백옥의 웃음이 가관이다.

부끄럼 없이 골고루 차오른
살풋한 피부며, 탐스러운 가슴이며,
다듬어 내미는 보송한 입술이야
자지러지는 환희의 꽃 잔치다

춤추는 봄 강이 물수재비 타며 건너고
오붓한 꽃술 그 은밀한 곳에 숨어 
목숨을 거는 벌과 나비의 탐닉이 야릇한 시간,
 
흰 목덜미 요염하게 바람피우는 간살이 미워,
입술 벙그리며 볼록한 웃음 닮아가는 
연둣빛 관능 솟아오르게 가만가만 귓속말을 아낀다
 
아득한 이별을 들고 와 
그리움의 층계를 이루는 혼절한 봄날,
낮은 음계로 살근대는 꽃 가슴 달고   
봄의 가장자리 깊은 곳에 목련 너, 
어찌 그리움의 궁전을 만들고 싶지 않으랴? 


2012. 4. 퇴고 / photo by Anemo 사진가님

댓글 8개

정상근 2012. 04. 14. 오전 09:31

\"자잘한 햇빛 다스리며 눌러앉아 봄의 색기로 피어나는 백옥의 웃음이 가관이다.\"... 시작부터 압도 당하더니... 두번째 연..에서 \"부끄럼 없이 골고루 차오른 살풋한 피부며, 탐스러운 가슴이며, 다듬어 내미는 보송한 입술이야 자지러지는 환희의 꽃 잔치다\".......현기증..어지러움... 마침내... \"\"춤추는 봄 강이 물수재비 타며 건너고 오붓한 꽃술 그 은밀한 곳에 숨어 목숨을 거는 벌과 나비의 탐닉이 야릇한 시간, 흰 목덜미 요염하게 바람피우는 간살이 미워, 입술 벙그리며 볼록한 웃음 닮아가는 연둣빛 관능 솟아오르게 가만가만 귓속말을 아낀다\"\" 이 대목에서 정신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종영 2012. 04. 14. 오후 12:15

얀녕하세요 정상근 시인님, 주말 아침에 듣는 과분한 말씀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현기증 어지러움은 모두 부족한 글을 바르게 일으켜 세워주는 님의 배려입니다. 감사드리며, 주말에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김영화 2012. 04. 14. 오후 01:26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오새 2012. 04. 14. 오후 08:44

*박선생님.. 봄의 색기로 피어나는.. 봄과 목련이 어우러져, 마치 육감적이고 관능적인 한 여인을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내일 날이 밝으면 목련꽃 바라보며 선생님의 시를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2. 04. 15. 오전 11:25

부족한 글을 잘 읽었다니 감사합니다. 김영화님, 풀리는 봄날에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박종영 2012. 04. 15. 오전 11:28

고고한 자태 목련을 폄하하여 관능과 요염으로 추스려 보는 무례가 있습니다. 날씨가 무척 온화하고 따스합니다 즐거운 산행도 좋고, 벚꽃 어우러진 꽃그늘도 좋을듯 싶습니다. 주말에 더욱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김현배 2012. 04. 16. 오후 04:01

그리움에 하나의 궁전은 완성되고 모두가 그리워하는 시간은 그 정점을 이루니 우리들의 행복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공감이 그리움에 뒤이어 다가오니 고운 햇살이 우리를 지켜주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2. 04. 16. 오후 08:28

부족한 글에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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