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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심어 키울래요
목련 심어 키울래요
한은총 김문숙
오늘 따라 그대 멀리 계시고
새벽 기다려 겨우 설풋 든 단잠을
동도 트이지 않은 내 창 흔들어
깨워 내는 바람, 그 바람과 함께
내 창틀에 턱을 고인 회색 구름
새벽이 고단하냐 비긋 웃어요 .
아하,
단 잠 단 꿈 날아간 오늘 나는
어디 갈 줄 몰라 방황하는
저 바람 위에 그대의 노래를
저 구름 위에 그대의 웃음을
부스릴까 저어하여 실어 주지 않을래요
연분홍 진달래 몽울 적시던
웃음 가득 봄비를 아시나요 그도
하늘로 치닫던 개나리 화려 황금 화관 벗고
초록평복 입고
부활절에 어머니 입으셨던 진솔 두루마기
또 눈부신 버선코 같던 하얀목련 땅에 누워 버려
진주처럼 아프게 한 밤 내 창에 울었으니
어찌하냐 어찌하냐
꽃 보고 웃을 님들을 어찌 하리
시간의 화살 촉을 나르는 바람아
온 갖 창 흔들어 단잠 단꿈 벗긴 바람아
고운 꿈 잠과 기억에서 떨어 내었으니
갓 떨어진 싱싱한 꽃잎 주워 듬 같이
떨어낸 고운 꿈들 모두 묶어 들고 산타처럼
날아라 급히 날아가라
날아가 네 품에 어서 토닥여 안아야 하지 않으랴
각양 배고픔으로 잠 못드는 동네
헛기침으로 밤 세우는 어르신
청춘의 혼돈으로 꼿꼿이 밤새우는 젊은 이들
질병과 환난의 아픔에 몸서리 치는 어둔 밤의 가족들
맘 조리며 병실 침대 모서리에 눈 붙인 가족들이며
외로움도 모르면서
한 밤 중 외로이 한 눈 뜨는 어린 아기까지
바람아 너는 변화 많은 소중한 친구
그분 주신 그 귀함을 그 값짐을 어찌 바꾸랴
너는 네일을 잘 할 일이요
나는 결심 하나 만들었으니
외갓집 어린 날 우람턴 목련을 그리며
내 창가 내 안마당 내 맘에 둘
또 그대 역시 해마다 외로운 봄 밤을 밝힐
어쩌다는 바람과 구름도 쉬어 잘
목련 작은 묘목 하나
정성 심어 키울래요
댓글 6개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가는 세상의 꿈 한 송이 목련에 어린 고달픔을 벗어난 달콤한 잠 목련의 춘몽에 한없이 빠져든다 감사합니다. 김문숙님.ㅎㅎ
\"아하, /단 잠 단 꿈 날아간 오늘 나는\" 어제가 아득해서 왠지 오늘의 싱그러움이 부담스러워 그저 웃어요. ♩♬♪♫ 한결같이 말간 시상(詩想)으로 넘실거리는 울 김문숙선배님이 부러워요.
아주 굉장히 오랜 만 인 것 같은 데 착각이겠지요? 아주 많이 반가워서요 감사드려요 댓글에서 조차 늘 배우고 간 답니다. 더욱 행복 하시기를
오늘 주일 예배에서 조차 맘으로도 많이 많이 뵐게요.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별 안개님
날아가 네 품에 어서 토닥여 안아야 하지 않으랴 ......목련의 시상을 통하여 사랑을 듬뿍 느끼게 합니다...누군가 가슴 여미어 토닥여 안아준 적이 있는지 자문해 볼 따름입니다...은은한 목련향이 가슴 속으로 스며들게 합니다...마구 부끄러워지는 아침을 맞게 합니다...더욱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하루를 맞이해야 하겠습니다..좋은 글감 감사드립니다..
thank you S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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