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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空)

정상근 2012. 04. 28. 오전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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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空)
투명한 유리병 속에 자라는
콩나물이 하도 신기해 한참을 바라보다
솟구쳐 넘쳐흐르는 의증(疑證)을 참지 못해
콩 한 됫박을 다 쪼개어 보다가
마침내,
콩을 싹 틔우고 꽃피어 열매 맺게 하는
생명의 씨앗을 발견했다.
가득 찬 공(空)
**써놓고 읽어보니 또
이걸 詩라고 해야할지..
禪問答이라고 해야할지..
하릴없는 낙서라 해야할지 한참을 고민하다...
禪詩로..주장하기로 하고 써봅니다.

댓글 15개

박동수 2012. 04. 28. 오후 01:40

禪이란 불교적 언어지만 우리 모두가 선의 경지에 들어가 있을 수 있다면 세상은 안온하고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요. 詩인지 文인지 問인지 ....어렵네요 오랜 시인친구중에 도교적 禪詩만 쓰던 분이 있었는데 늘 어렵다고 했는데 어느날 목사님이되어 찾아 오셨더군요......더 어렵습디다. ㅎㅎ 감사 합니다.

정상근 2012. 04. 28. 오후 02:29

현실적 평안과, 안온함을 추구하는 목적이 아니고 '진리를 거스르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는 전제를 두고 보면,, 종교에 따른 사상의 차이는, 지방에서 서울엘 가기 위한 길을 여러갈래 길 중에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의 차이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단지,, 저는 워낙 단순한 사람이다 보니, 신약, 구약을 제가 가진 인내력으론 다 읽어내기가 벅찰 뿐...^^ 아마도 그 목사님 친구분은 꽤 인기있는 목사님이 되어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을 해봅니다. 성경의 행간의 의미를 다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목사님 이실터이니..^^ 감사합니다. ^^

별안개 2012. 04. 28. 오후 04:59

정상근시인님의 \"가득 찬 공(空)\" 덕분에 제 마음을 정갈히 가다듬고 시상(詩想)을 함깨 해요. 행여 고요함으로 정려(靜慮)함으로 오늘을 가다듬고 \"생명의 씨앗\" 그 발견을 부끄럼없이 바라볼 수 있을까요. 그저 구름 한 점이 되어 흐르는 시간속을 노닐 수만 있다면...♩♬♪♫

김현배 2012. 04. 28. 오후 07:21

공허空虛에서 비롯된 믿음 확신에 찬 모험가는 오랜 고생 끝에 자기가 찾던 그리운 생명을 찾았다 아름다움을 꽃 피울 사랑으로

정상근 2012. 04. 28. 오후 10:34

에고~~...앞으론 글 쓸 때....\"시인 아님\"을 각주로 달아야 될 듯..^^ 너무 예쁜 댓글에 어떤 표현의 댓글을 달아야 될지...일단 당황한 후.. 삶에서 일어나는 갈애(渴愛)를 다 버리고서야 비로서 고요한 정려함에 들 수 있을테니 제 짧은 글이 별안개님 마음에 가 닿았다면 이미..고요하고 정려함은 이루어져 있지 않을지... 고맙습니다..마음이 맑으신 별안개님...♩♬♪♫...^^

정상근 2012. 04. 28. 오후 10:37

'공공(空空)'이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공으로 가득찬 공...참 어려운 말이지만 그 의미가 확철하게 다가온 후엔.. 어설프던 믿음이 확연해지지요... 고맙습니다.^^

김문숙 2012. 04. 29. 오후 12:12

비움과 채움 채움과 비움 속엔 창조의 원리가 있지요. 비움만이 온전한 것도 아니고 채움만이 완전한 것이 아니도록

황수용 2012. 04. 30. 오전 11:22

詩 속에는 삶이 녹아있죠. 삶에는 詩도 있고 또 종교도 있고요. 그리고 종교 속에도 詩와 삶이 있다고 봅니다. 읽는 이가 문답으로 본다면 그건 선문답이며 철하기 되기도 하고 반야심경을 음율로써 본다면 또한 시가 되지 않겠는지요. 덕분에 시와 선문답에 대해 짧은 시간 생각할 기회가 되었군요. 좋은 시간 되십시오~~~^^

윤성완 2012. 05. 01. 오전 11:43

채워도 채울 수 없는 게 사람 욕심이고 비워도 비울 수 없는 게 사람 욕심인듯 합니다..가득찬 공(空)은 가지고 있으나 소유하지 않고 가지고 있지 않지만 소유할 수 있는 무소유를 느끼게 해 줍니다...채우고 비우는 과정이 반복됨으로 인해 삶이 더욱 더 풍부해지고 생을 좀 더 아름답게 하는가 봅니다...오늘 사는 궁금증을 더욱 자아내게 하는 좋은 글감 감사합니다..

정상근 2012. 05. 02. 오전 08:28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마음 때문에 사람들은 참 많이 아파하지요. 기실..마음이란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데..^^

정상근 2012. 05. 02. 오전 08:31

모든 것이 관점의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보는 사람..생각하는 사람의 차이...70억개의 다른 관점 고맙습니다. ^^

정상근 2012. 05. 02. 오전 08:36

'채우고 비우는 과정의 반복' 즉, 끊임없이 균형을 맞추어 가려는 흐름 그것이 이 우주에 존재하는 유일한 진리가 아닐지.. 내가 우주의 그리고 지구상에서 한 공간을 점유하고,,사라지고,, 사라진 후엔 또 누군가가 공간을 채우고.. 고맙습니다 ^^

박성실 2012. 05. 03. 오전 08:44

무엇이 空이고 무엇이 萬일까요? 비운다한들 정말 비워진 것인지 그리 보일뿐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그 안에 무수히 보이지 않은 것이 있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空이란 질서, 고요를 의미하고 그 반대를 찾는다하면 亂이라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는생각 해 봅니다... 잘 지내셨죠? 봄날의 기운이 풍성합니다.좋은 날 되셔요~~

정상근 2012. 05. 03. 오후 05:26

공이란 단어에서 직선으로 달려 질서라는 개념에 도달하시다니.. 인간에 의하여 방해받지 않는 공..그러므로 고요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박성실님은 참으로 영민하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첨언을 하자면 제 글에서 공이란,, 인간의 3차원적 사고로 지각되어지지 않지만 내가 살아있다는 그 자체가 그 존재의 증거인 空이지요. 요즘 페이지에 박성실님 이름이 없는 것을 보면,, 무척 바쁘신가봅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봄날들 되세요. ^^

박성실 2012. 05. 04. 오전 11:27

아 그런 의미였군요. 존재로의 空, 그래서 생명의 씨앗을 발견했다는 표현이 있었네요. 댓글을 읽어내리다 제 생각에 함몰되어 시를 시로 읽어내지 못한 저의 잘못입니다. 댓글 주셔서 한 수 또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과찬 감사합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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