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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思母曲)

박동수 2012. 05. 08. 오전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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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思母曲)

                   글 : 박동수

긴 아픔의 세월이 눈시울로 내리는 밤이면 당신의 뼈마디소리가 천둥이 됩니다. 마지막 뒤척이며 게워내신 신음 폭풍 같은 진향이 되어 코끝을 시큰 거립니다

허공에 손을 들어 잡으려고 부르는 자식의 이름 순간의 진통제로 고통을 잊으려는 검은 손의 간절한 애원이 가슴에 깊은 흠집을 긋는 칼날이 되어 옵니다

세상 모든 아픔을 머금고 자식들을 위한 거름이 되어 초가지붕의 박 넝쿨처럼 주렁주렁 아픔의 박들을 혼자 달고 참아 눈을 감은 어머니

별이 출렁이는 밤이면 땅위에 가장 슬픈 물줄기가 내 눈을 떠나 주르르 별을 꿰어낸 긴 목줄에 하얀 박꽃이 되어 초가집지붕 위를 채웁니다.


20120405

댓글 2개

김문숙 2012. 05. 08. 오후 01:27

가슴 저리고 아픈 시로군요. 아픔속에 가신 어머니 그 깊은 상처에서 흐르는 극진한 아픔의 눈물 --- 이제는 주님의 품에서 한한 웃음으로 자녀을 위해 중보하시는 모습을 보셨으면 ---,

김현배 2012. 05. 10. 오후 08:09

가슴에 새겨진 아픔 어머님은 어찌 그리 돌아가셨는지요 남겨진 자식들은 그저 박꽃을 보며 별 하나를 생각합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박동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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