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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살다 보면 이런 날이 있지 않은가 / 이채
좋은글사랑 2012. 05. 16. 오전 11:34
3541
좋은글사랑 2012. 05. 16. 오전 11:34
3541
그대여, 살다 보면 이런 날이 있지 않은가
詩 / 이채
그대여, 살다 보면
'나는 누구인가' 라는
가장 원초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이런 날이 있지 않은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그러나
그 누구도, 그 어떤 대답도 할 수 없는
'나' 라는 존재의 본질을 찾고 싶은
이런 날이 있지 않은가
누구를 지배할 이유도
누구에게 지배받을 이유도 없는
다만 평범하게 살고 싶은
소박한 꿈마저도 바람 앞에 힘겨울 때
그대여, 살다 보면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가장 고독한 질문을 하게 되는
이런 날이 있지 않은가
마음의 풍요보다 물질의 풍요가
행복의 조건이라는 가치관이
상식으로 여겨질 때
그대여, 살다 보면
'돈이란 무엇인가' 라는
가장 서글프고 쓸쓸한 질문을 하게 되는
이런 날이 있지 않은가
창조의 신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었듯이 죽음도 주었지요
언젠가는 죽는다는 두려운 사실
그래야만 한다는 숙명적인 사실
엄연한 이 사실에, 문득
욕망의 부질 없음을 깨닫게 되는
그대여, 살다 보면 이런 날이 있지 않은가
댓글 2개
정해월
2012. 05. 16. 오후 12:17
네 그런 날들이 꼭 있었지요 앞으로도 있을겁니다 죽음의 그날까지도 이 질문들을 할지도 모르구요 이 겸허함으로 오늘을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수용
2012. 05. 16. 오후 12:50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끝없이 반문해봐도 답은 없는듯 합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버려야 할 많은 것을 모으기 위해 오늘도 아웅거리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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