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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뻔뻔한 녀석 --어린이 날에

김문숙 2012. 05. 17.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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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에-

요 뻔뻔한 녀석-01


         한은총 김문숙


아니

아니 세상에


새벽에 깨어서는  나만 좋단게

진짜라며 참말이라며

즈이 애비어미 보다

엄청 더 좋다며


아침 내내 한입식 베어 먹은  사과며

나도 못먹은 비싸디 비싼 배며

까먹다 남긴 제주 한라봉이며

감률 바나나 껍질이야

케이크 상자 야

과자 봉지  또

사탕 껍질은 또 얼만 데


봄 나비떼  따라  날아다니랴

봄 강아지 따라 쫄랑이랴

내겐 한 마디 대답조차  몰라라  

온 낮을  헤집더니  


땅거미 질 녁 돌아와  이제  

나  더 많이 사랑해 줄꺼지

새 참솔잎 머리카락  작은 얼굴  고사리 두 손

내 무릎에  고이 얹고  콜콜 코고는

요 뻔뻔한 녀석


담달에

네 동생만 생겨봐라

내 무릎도 엄청 엄청  비쌀께다

댓글 4개

박종영 2012. 05. 18. 오전 10:19

오월, 어린이 날에 읽은 즐거운 글 입니다 혈육의 정은 무한하여 언제든지 잊을 수 없는 사랑이 철철 넘치지요 나를 닮은 생명의 존귀함을 읽고 갑니다. 감사함니다. 한은총 시인님.

김문숙 2012. 05. 18. 오후 05:37

생명의 소리를 깊이 들을 줄 아시는 박종영님의 시를 저도 좋아 하지요., 어서 손주 보세요. 저는 일찍 결혼 했더니 손주가 줄줄 입니다. ㅎ 박종영님 얼굴에 웃음 지울 날 없을 꺼예요ㅎㅎㅎ

김현배 2012. 05. 18. 오후 08:06

귀여운 손주가 노는 모습이 선하다 손주 지켜주다 보면 어느새 행복한 실천에 쉬 무너지지 않는 그 어떤 온화한 곳에 있게 됨을 감사합니다. 김문숙님 좋습니다.

김문숙 2012. 05. 19. 오전 12:51

예 고맚습니다. 손주 아이들 세상에선 우리가 초대된 손님이지요. ㅎㅎ 감사 드립니다. 더욱 평강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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