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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하나

김문숙 2012. 06. 10.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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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하나



     한은총 김문숙


나의 시는

얼어 붙은 지붕 꼭대기 서슬에서  

그저 쉬운 마음으로  언듯 녹아  흐르다가 

그대의  창가  잠시  멎으며  굵어 지는  

처마 끝 고드름

그대와 수수히 눈 마주치며 

모든 햇빛 모든 노래를  담아 드리고  싶어


매운 바람 결  첫 봄  꽃 소망으로 피는 

매화 깊고 매운 향기까지는  아니네 해도  

올해도 여전 피거니 믿어 주는

그대의 소망보다  뒤지지 않게

한둘 피어들다 환히 웃는  노란 한 빛 개나리나

혹은 꽃잎 여려 애처로운 진달래도 좋고   

하늘로만 입 벌려 웃는

흰색  자색 고운 목련이면 더 좋고  

화를륵 피었다 우수수 떠는 벗꽃

오래 묶은 옥잠화 조롱조롱 흰 꽃대라도 좋아  


세상 신비로움을 배우는  

세살바기 아기 걸음  

혹은  우산 없이 자박자박  걸어도

그대의 어깨에 보슬보슬 촉촉 젖어 들 되  

싫은 맘 없는 봄 는개 비 


한여름 눈부신 뙤약 볕  갈증

눈 무거이  어쩐지 감겨만드는 오후 서너   시  

잠시 훝때리고 금방  햇살 되비치어 잊혀져도

길가 웅덩이 한 뼘  남은   소낙비


황혼 결 더욱 제 빛을 내는

황금  잎새  무성한 갈 은행 나무 아래

넉넉히 긴  나무 걸상

그대 발 아래  수북히 날려쌓이여 말 건네는   잎새들

아름다운 지난날의 보람 같은 거


신문 방송에 도배를 하거나  

교실에서 와글와글  외워지거나

수험생 문제 풀이로 머리가 혼잡하거나

비록 길가 바람결에 내 걸려 흩날리지 않아도  


어쩌다 쳐다 본 하늘 꼭대기 , 구름, 숲과  산길 

해뜨기 해지기 달빛과  별의 총기 새롭고

언듯 느껴지는 환절기  바람의 새 느낌 같은 거

혹은 과로 중에 손에 잡은 따뜻한 차 한잔에  

어미 품처럼 그대 가슴에 뜨는 그리움 그리움

입술에 솔솔 새어나는 겨울 입김 같으면  


나의 시는  길지 않아

달뜬 순이 갑돌이 같지 않아

그대의  대수롭쟎은 배꼽 친구

말 한 마디  손짓하나 눈 한 번 꿈쩍임에  

모든  얼어짐 맺힘 풀어   숨은 샘물까지 넘쳐 나

삶의 매순간  은총인 걸 알려주는

혹 아론의  지팡이 대물림이 된다면  

댓글 5개

나스타샤^^ 2012. 06. 11. 오전 12:42

감동의 물결이 쓰나미로 밀려옵니다... 저를 구하지 마세요... 감동의 시에 휩쓸려 갈게요... 취한 배를 읽고 취한것 처럼 취했어요,ㅠㅜ

김문숙 2012. 06. 11. 오전 10:42

인터넷 상으로 이름으로 처음 뵙는 나스타샤님 반가웁고요 깊은 감사 드립니다. 너무 큰 칭찬 이라 오히려 송구합니다. 격려의 음성으로 받아들여 더욱 겸손하게 제게 들려 지는 음성과 감성을 간구로 다듬어 더욱 참한 시가 되어지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고맙습니다. 더더욱 큰 은총과 축복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 수정항목이 없어 호소 했더니 마련해 주셔서 신분을 신문으로 수정하게 되었읍니다. 감사 합니다.

김문숙 2012. 06. 12. 오전 10:06

신분이 아니라 신문인데 분명 수정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수정이란 항목이 앞 뒤 어디도 없습니다.

김현배 2012. 06. 13. 오후 08:34

아름다운 지난날의 보람과 같은 것 시끄러운 세상에 문득 생겨난 존재 한껏 자유로운 일상의 그리운 그대 오랜 친구를 만나 즐겁게 이야기해 詩가 긴데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김문숙 2012. 06. 16. 오전 01:55

감사합니다. 아마도 음악을 좋아 하시는 게 --- 짤븐 시를 지향해 오다가 한 번 구부러져 보았읍니다. 덤덤덤 -덤 붙여 보고 싶어져서요 ㅎㅎㅎ 그러신 적 있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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