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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비는 그리움인가 외로움인가 외 1편 / 이채

좋은글사랑 2012. 06. 30.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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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비는 그리움인가 외로움인가 詩 / 이채 말을 마라 반백 년 세월의 비가 인생의 강물로 흐를 때 그 가슴이 멀쩡하겠는가 묻지를 마라 슬퍼도 울지 못하고 울어도 눈물이 없을 때 그 마음이 오죽하겠는가 생각을 마라 살다 보면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런 날이 있겠지만 그런 날이 있기에 오늘이 있겠지 걱정을 마라 죽을만큼 힘겨운 시절도 돌아보면 한 차례 소나기일 뿐 너 없이는 못 살것 같던 사랑도 세월 가면 잊혀지게 마련이더라 삶이 깊어가듯 빗소리도 깊어갈 때 그리움인지 외로움인지 허전한 마음 빈 가슴으로 젖은 바람만 앉았다 가네 중년의 여름밤 詩 / 이채 화가는 별을 보고 그림을 그리고 시인은 별을 보고 시를 쓰겠지만 나는 별을 보고 추억에 젖습니다 여름이 오고, 또 밤이 오면 밤바람 시원한 창가에서 어린 날의 눈망울처럼 초롱초롱한 별을 바라봅니다 웃고 있어요. 별도 나도 유난히 내 눈에 빛나는 별 하나 나를 알고 있나 봅니다 퍽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별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고마운 별 밤마다 별을 심은 적이 있었지요 어른이 되면 그 별을 꼭 따오리라 믿으며 우정의 별로 일기를 쓰고 사랑의 별로 편지를 쓰고 소망의 별로 꿈을 꾸던 나이 세월은 흘러도 별은 늙지 않고 어느덧 나는 중년이 되었지요 눈물의 별로 술을 마시고 추억의 별로 커피를 마시는 나이 이제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어요 별은 따오는 것이 아니라 그리워하며, 이렇게 그리워하며 그저 바라보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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