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초파일
손종환 2013. 05. 09. 오후 04:13
3469
손종환 2013. 05. 09. 오후 04:13
3469
꽃이 흔들리네요
꽃이 생명을 피우네요
잘못 태어난 어린 눈에는 이승같지 않네요
만날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저기 저 세존
보지 못 한다면, 듣지 못 한다면
황천길에만 볼 수 있을까요
도솔천만은 들을 수 있을까요
벽돌담 넘어 사월 초파일
황악산 밤, 연등 눈물에 젖어
꺼질줄 모르는 촛불을 두고
돌아섭니다
무거운 발걸음 가슴에 품고
가시밭 길로 나아갑니다
곧게 뻗은 빌딩사이로
미친듯이 달리는 도시의 울음속에
잘못 태어난 아이의 무덤속에도
세존은 오실까요
연꽃은 피울까요
손사래 치며
더 깊숙히 절벽 끝자락에 발을 옮기며
두 눈 질끈 감으며
하늘땅 하나로 잇는 사월 초파일
황악산 밤, 연등 대웅전 앞마당에
외로이 두고 돌아섭니다
아아, 참말 이승같네요
참말 이승같네요
꽃이 생명을 피우네요
잘못 태어난 어린 눈에는 이승같지 않네요
만날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저기 저 세존
보지 못 한다면, 듣지 못 한다면
황천길에만 볼 수 있을까요
도솔천만은 들을 수 있을까요
벽돌담 넘어 사월 초파일
황악산 밤, 연등 눈물에 젖어
꺼질줄 모르는 촛불을 두고
돌아섭니다
무거운 발걸음 가슴에 품고
가시밭 길로 나아갑니다
곧게 뻗은 빌딩사이로
미친듯이 달리는 도시의 울음속에
잘못 태어난 아이의 무덤속에도
세존은 오실까요
연꽃은 피울까요
손사래 치며
더 깊숙히 절벽 끝자락에 발을 옮기며
두 눈 질끈 감으며
하늘땅 하나로 잇는 사월 초파일
황악산 밤, 연등 대웅전 앞마당에
외로이 두고 돌아섭니다
아아, 참말 이승같네요
참말 이승같네요
댓글 4개
김현배
2013. 05. 09. 오후 10:47
절벽에 서서 저너머로 가야 한다 감사합니다.
문태성
2013. 05. 10. 오전 10:02
왔다 가는 부질없는 인생길 절벽에 서기 전 꽃을 피우기는커녕 꽃밭만 망치고 가는 우리들! 돌아가야 하는 길!
손종환
2013. 05. 10. 오후 07:47
문태성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읽어도 좋고 오래 남는 글 정말 좋습니다
손종환
2013. 05. 10. 오후 07:49
김현배님 감사합니다 짧은 선문답 같은 글 알수없는 그 무엇인가를 갈망하겠 만드는 글 참말로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