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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그리움

박종영 2013. 08. 24. 오후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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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그리움
                                 -박종영
강바람이 서늘하게 불고 구름이 낮게
흐르더니 비가 옵니다.
흐느적거리며 내리는 빗속으로 젊은 날을 달리던 시절이
문득문득 생각이 납니다.
계절이 마냥 초록빛을 더해가고
온 누리 기쁜 소식으로 산들이 일상에 못다 한
푸른 말씀을 골고루 나누어 가지며 출렁입니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의 줄다리기에 부대끼고    
흔하디흔한 절기를 보내면서
기억해야 하는 즐거운 노동의 시간이
내 안에 머물기를 바라는 것은 옴팡진 결실을
차지하고 싶은 욕망입니다. 
버릇처럼 상상력을 관조하면서
표현하는 일상의 언어는 항상 그 자리에서 맴돌고 
어쩌다가 찰나를 붙잡다 보면 낡은 수법의
문장이 튀어나와 상심하기도 합니다.
혼자 하는 그리움이 더 외로운 시간,
매일 혼자임을 다행으로 돌리는 구차한 위안을 해보면 
그래도 내세울 것 없는 청춘이 찾아와
위안을 주는 날은 마음이 하늘처럼 넓어집니다.
오래전에 불러보던 그대의 이름을 가슴에 달고 싶은 날,
서투른 젊은 날의 그리움이 솟구쳐
맑은 하늘에 낯익은 얼굴을 그리는 버릇은,
눈빛으로 치유되는 자유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댓글 4개

김현배 2013. 08. 27. 오후 10:58

자유가 청춘을 성숙시키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종영님

박종영 2013. 08. 28. 오후 04:31

처서 지나고 조석으로 제법 서늘합니다 절기는 못 속이는 법이어서 9월이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넉넉한 시간 되시기를 빕니다. 김현배 시인님/

박성실 2013. 08. 29. 오후 03:51

계절의 변화는 마음에 들썩이는 감정을 넣어주는가 봅니다. 변화라는 것이 시인님의 마음에 들어갔을 때는 지나간 세월, 애틋한 얼굴과 조우하셨군요. 노동이 하고픈 이유는 옴팡진 열매 맛보고 싶어서다. 그러네요. 제가 수고하지 않았던 많은 나무에서 열매가 열리는 것을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시인님, 잘 지내셨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박종영 2013. 08. 31. 오후 03:59

오랜만에 뵙습니다. 별고 없으신지요? 이곳 문향의향기방에서 자주 뵈었는데 들어오지 않아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무더운 8월이 가니 바람이 선선합니다. 절기는 무시 못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혼자하는 그리움\" 푸념이지요 청춘이라는게 모두에게 공평한 것이어서 모두가 추억입니다. 새로운 달 9월에는 더욱 알찬 시간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박성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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