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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율천사
구금섭 2013. 10. 17. 오전 09:46
3562
구금섭 2013. 10. 17. 오전 09:46
3562
(첫 돌 축시) + 하율 천사 +
외할아버지 월사 구금섭 오늘은 우리 집에
하율 천사 내려온 지
만 한 돌 되는 날
아가와 함께 살아온
삼백 예순 다섯 날은
행복한 날 들이었다
하늘 샘에 담아 놓은
아가의 맑은 눈망울
앵두입술 사이로 흐르는
아가의 옹알이
햇살도 미끄러질 듯한
아가의 고운 뺨
포동포동 살이 오르는
아가의 팔다리
아장아장 떼어 놓는
앙증맞은 걸음마
이렇게 튼튼하게
이렇게 어여쁘게 자라서
아가는 앞으로 무엇이 될까
이 땅의 사랑 천사 될까
지금은 한밤 중
잠투정에 진땀나게 해 놓고
하율 천사는 쌔근쌔근 잠자는데
엄마 아빠는
하늘 향해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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