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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율천사

구금섭 2013. 10. 17.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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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돌 축시) + 하율 천사 + 외할아버지 월사 구금섭 오늘은 우리 집에 하율 천사 내려온 지 만 한 돌 되는 날 아가와 함께 살아온 삼백 예순 다섯 날은 행복한 날 들이었다 하늘 샘에 담아 놓은 아가의 맑은 눈망울 앵두입술 사이로 흐르는 아가의 옹알이 햇살도 미끄러질 듯한 아가의 고운 뺨 포동포동 살이 오르는 아가의 팔다리 아장아장 떼어 놓는 앙증맞은 걸음마 이렇게 튼튼하게 이렇게 어여쁘게 자라서 아가는 앞으로 무엇이 될까 이 땅의 사랑 천사 될까 지금은 한밤 중 잠투정에 진땀나게 해 놓고 하율 천사는 쌔근쌔근 잠자는데 엄마 아빠는 하늘 향해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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