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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백원순 2013. 10. 15.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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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산
 
 
 
 
 
  멀리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강물을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숨죽인 겨울에
  가슴 깊숙이 지켜보다
  푸르른 여름 어느 날
  산모퉁이에
  먹구름 폭우로 쏟아낸다
  그대는 언제나 하늘 아래 그 자리에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오는
  나를
  때로는 웃음으로
  눈물로
  미소로
  맞이한다
  수 없는 세월의 모퉁이를 지날 때 마다
  아픈 마음 달래주는 품 자락
  어느덧 영겁의 시간
  타오르는 불꽃에
  돌아 갈 곳 없는 마음 감싸 안으며
  아득한 세월 속 강물 따라 떠나갔던
  내가 돌아오기를
  이른 새벽 새소리에 잠 깨어
  처음 맞이하는 햇살에 눈 씻으며
  푸른 하늘에 일렁이는 붉은 가슴 보여준다
 
 

댓글 2개

문태성 2013. 10. 16. 오후 02:04

햇살 즐거운 가을산에 빠지신 백원순 시인님~!

백원순 2013. 10. 17. 오전 11:38

가을 같은 문태성 시인님의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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