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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막이 세월

박종영 2014. 07. 19. 오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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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막이 세월        
                   
                      -박종영-
 

배고픈 설움 벗어나려
억척 고된 일로 굳어지고 갈라진 손등,
지금은 먹고살기 풍족하여
보들 해진 하얀 손마디가 싫고,
 
덤덤하게 맞이한 봄
여름으로 달려가며 쌓여가는 나이테가
또렷해서 미워지고,
 
밋밋한 세월 이해하기 어렵다고
떠나간 그리움이 다시 오기를 바라는 것은
괜히 저 혼자 쑥스럽고,
 
하늘 같은 남편 바람막이로 믿고
불평 없이 살아온 아내,
굽은 내 등 뒤에서 울먹이는 것도
요즘에 와서 더욱 싫고.

댓글 6개

문태성 2014. 07. 21. 오후 06:06

그 등 뒤로 기쁨을 마구 마구 뿌려드리고 싶습니다.

박종영 2014. 07. 22. 오후 02:14

무더운 여름 날씨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문태성님/

안상인 2014. 07. 25. 오전 08:19

남편은 둥지의 울타리로 자리해 기둥으로 존재하는 디딤돌이라면 아내는 둥지의 태양으로 자리해 등불로 존재하는 아늑함이지 싶습니다. 바람막이 세월 속. 중년 부부의 사랑을 은은하게 접수하는 시심으로 다가옵니다. 늘 건안건필하시길...

박종영 2014. 07. 25. 오전 10:39

백년해로는, 부부가 오래 살도록 권유하는 단어인것 같습니다 요즈음 만나고 헤어지는 일, 쉽게 하더라구요 감사드리며 무더운 여름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김현배 2014. 07. 26. 오후 09:16

바람막이 세월이 한스럽기도 한 것 같습니다 때로는 바람이 되고 싶기도 하니까 감사합니다

이창민 2014. 07. 29. 오후 04:14

세월, 흘러가느 세월을, 그 세월속에 바람막이 세월로 흘러 나의 세월을 살지못한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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