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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8월의 속삭임
녹색 8월의 속삭임
-박종영-
은빛 아주까리 기름 바른
여인의 쪽 머리 가르마처럼
선명하게 흔들리는 다랑치논 이랑이야 알고 보니
더운 8월의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다
여름 목화가 풋다래 부둥켜안고
흰 구름 붙잡아 목화송이 몽글하게 키워내는
설익은 다래 한 개 따 입에 넣으니
아삭아삭 파랗게 물드는 풍경의 시간들,
티 없이 맑은 하늘 끝자락에
산수국 오물오물 연둣빛 향기 흩날리고
달맞이꽃 노란 웃음소리에
단잠 깨어 봉창문 열면 하얗게 열리는 아침,
뒷산 동백 맑은 이슬 털어내며
윤기 나는 열매 들볶아 대는 동박새,
저렇듯 흉내 낼 수 없는
추억의 입맞춤소리.
댓글 4개
아무리 외국어를 배워도 , 가난한 옛날의 설움으로 돌아 간다고 하니 , 어떤 미래를 펼쳐야 할지 걱정 입니다 .
우리에게 8월은 항상 즐거운 기억의 달입니다. 해방의 날이 있고 무더운 여름을 마감하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합니다. 이춘영 문우님/
덥지만 속삭이는 8월을 마다할 수 없군요. 사랑스러운 풍경들 안고 살아야지요. 휴~~
8월은 호랑나비 점 박힌 산말나리가 피어나는 절기입니다. 더불어 때이른 산구절초도 피어나는 숲속에 들면 시원한 산바람이 마음을 식힙니다. 아름다운 날들이 이어지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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