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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절기에

박종영 2015. 09. 05. 오후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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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절기에 

                      

                     -박종영-

 

 

여름 내내 지쳐있는 가슴을
솔솔 풍기는 가을꽃 향기로 채우면
기운찬 그대 웃음이 찾아와 달콤하다

 

그 향기 속에 마음을 담그면
반가운 웃음 환하게 솟아올라
가벼운 입술에 젖는 흥겨운 가을의 노래,

 

덩달아 청초한 바람으로 흔들리는 가을 산
포실한 구절초 향기 한 움큼 집어 올리고
산골 어디쯤 이별을 손 흔드는 억새꽃 서러워
성근 생각 추억으로 가져가면,

 

스스럼이 안기는 동그라미 얼굴 하나
산굽이 바람에 담아 빙글빙글 돌리면
그대 그리운 얼굴 풍덩 강물에 빠지고,

 

붉게 물드는 가을 나무 옷깃 추스르는
하얀 이슬 내리는 백로 절기 나무 그늘에서
쓸쓸한 내 옛날이 궁금하다.


 

댓글 1개

문희 2015. 09. 13. 오후 07:32

땀으로 범벅이었던 여름을 보내고 정말 가을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맑고 시원한 기쁨으로 충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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