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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 사랑이었음을 …
김계수 2015. 09. 17. 오후 05:54
4738
김계수 2015. 09. 17. 오후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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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 사랑이었음을…
25시 편의점 앞 지붕 닿은 벚꽃나무
지켜보는 저도 무안했는지
색 잃은 잎 하나를 내 곁에 내려놓는다
마른 낙엽에 푸른 기억이라도 남았을까
차갑게 식은 플라스틱 의자에 엎드리어
가고 없는 사람의 온기를 빨고 있다
어김없이 사라진 내 푸른 기억도
젖은 달빛에 엎드린 잎처럼 불편하다
친절하게 계절은 오고 가지만
밤하늘 저 서늘한 빛에
닿지 못하는 내 그리움은
또 얼마나 허송인가
저 빛은
또 얼마나 아득한 외로움일까
떠난 길은 보이지 않고
돌아 설 시간도 이미 지난
이 밤을 다 보내고 나서야
사랑이었음을,
새벽이
어둠에 출렁이고 나서야
네가 떠나갔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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