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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 어느 날의 단상
Painting by S. Jun LEE
기억 - 어느 날의 단상
은빛나무
우리는 기억하여야 한다
유월의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발길에 채이는 풀잎의 이슬 방울들을
여름 날 땅거미 지기 전 긴 신작로 위로
늘어져 있는 자신의 그 긴 그림자를
쓸쓸한 가을 날 저녁 멀리 지평선 너머
초가 지붕 위로 낮게 가라 않아 흩어지는 연기를
늦은 가을 날 회색의 갯벌 위로
떨어지는 석양의 그 빨간 빛 조각들을
겨울 날 남은 볏자리에 얼어붙어 있는
물의 그 신비로운 여러가지 결정들을
긴 겨울 밤 보름달 아래로
소리도 없이 내리는 흰 천상의 선물을
이른 봄 대지에 엎드려 흐느적이는
아지랑이의 따듯하고 부드러운 춤을
그리고 무한히 터지는
봄날의 그 찬란한 꽃송이들을
우리는 기억하여야 한다
우리들의 잃어버린 그 기억을...
은빛나무 _()_
댓글 6개
좋습니다. ㅎㅎ
그림그리듯 기억된 잔상이 내 기억에서 재현 되는 듯 하네요... 글 감사 합니다 .
이춘영님 ^^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 되세요~ _()_
김문숙님 ^^ 감사합니다.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는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_()_
그래서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은빛나무님.
네~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배님 반갑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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