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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바람 부는 날

김계수 2016. 02. 17. 오후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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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바람 부는 날



무뎌진 눈썹에도 베이는

연한 초록바람 부는 날

그런 바람에도 흔들리던

순한 당신의 집 앞에 서서

지나가는 세월처럼 불러도

그대가 나와 반겼으면 하는데,



하늘은 깊고 푸르며 여리고

바다에 희고 차가운 갈매기 여럿

바람은 언제나처럼

빈 집 낡은 돌담만 반겨들고

빈집은 까닭 없이

오래된 걸음만 다시 잡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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