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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과 아웃사이더
백원순 2016. 04. 12. 오전 12:12
4532
백원순 2016. 04. 12. 오전 12:12
4532
아브라함과 아웃사이더
아브라함은 태생이 아웃사이더였다
그가 이 지구에 처음 나타난 익숙한 고향을 등지고
그 주위에 흘러가는 오래된 시간에 익숙한 공간에서
저 우주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음성을 따라
초원의 변방으로 흘러가
또 다시
기꺼이 따라나선 형제에게
애써 발견한 기름진 땅에
네가 동으로 가면
내가 서로 가고
네가 서로 가면
내가 동으로 가마
흘러 흘러 변방 경계 끝
그가 익혀야 하는 건
언제나 소통해야하기에
낯선나라 방언을 배우는 것
언어 속 언어
경계 밖 그들에게
그는 아내 마저 저당 잡히고
홀로 밤에
저 멀리 밖에서 반짝이는 별빛 소리
양도 키우고
아이도 생기고
그는 또 산 위로
장작 꾸러미를 메고
부드러운 아들 손을 잡고 오른다
그는 눈물 흘리며
하늘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서
언제 까지 어느 순간 까지
당신 그림자를 밟아야 하나이까
나는 이 땅에 사람 아닙니까
거울 앞에 선다
거울에 멀리 떨어질 수록
거울 속으로 들어가 나는 보이지 않는다
거울이 보이지 않을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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