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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목(천국) 제20회

김병국 2016. 06. 27. 오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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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거운 그물은 준석을 덮쳤다. 준석은 몇톤이나 되는 무게에 짓눌려 옴짝달싹 할 수도 없었다. 순간의 일이라 정신마저 잠시 잃었던 준석은 간신이 정신이 들자 트럭이 전복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개도 돌릴 수 없는 자세로 오른손은 얼굴근처에 있었고 왼손은 뒷틀린체 허리춤에 있었다. 그는 그곳을 빠져 나오려고 갖은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풀벌래도 울지 않는 조용한 밤 여기저기서 꾸루룩 물먹는 소리와 살려달라는 듯한 비명소리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준석의 몸속에도 입가에도 물이 차츰 차 오르기 시작했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물은 점점 더 차올랐다. ‘안돼 여기서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 준석은 몸을 움직여 빠져나오려 했지만 그물에 달린 수십 톤이나 되는 무거운 납덩어리들 무개를 이기지 못했다. 꼼작 없이 이대로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인과의 사랑이 이렇게 끝나는가 싶은 두려움과 연주와 연지가 엄마아빠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로 온통 죽음이라는 공포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도 준석은 꼭 살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버티고 또 버텼다. 물이 코로 차 올라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준석은 손으로 한쪽 코를 막았다. 흥분된 상태로 한쪽코로 마시는 공기는 너무나 답답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전체로 물이 차기 시작했다. 고개도 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준석은 정신을 가담듬고 자신을 진정시키기 시작하였다. 오로지 한 손만으로 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코로 들어오는 물을 막았다. 숨을 쉴 수 있도록 손으로 대롱을 만들어 필사적으로 공기와 싸우고 있었다. 사면에 갇혀버린 준석은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도저히 빠져나갈 수 는 없었다. 모든 것은 오로지 하늘에 맡기고 준석은 지난날의 참회에 들어갔다. 차오르는 물에 코로 물 한 모금을 마시고나니 코가 맵고 기침도 나고 이럭저럭 또다시 물을 먹고 그러길 반복하면서 배는 물로 가득 차 배가 불러왔다. 극한 상황에서도 정인이 생각만 나는지 준석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사랑이란 것이 이토록 강한 것인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정인이와 딸들이 보고 싶었다. ‘정인아 ! 정인아 ! 내가 없어도 우리 애들 좀 잘 보살펴 줘’ 준석은 바라고 또 바라고 계속해서 정인이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며 버티고 있었다. 연주와 연지의 얼굴이 오르락 거리며 반가이 달려오는 정인이 얼굴이 떠올랐다. 숨쉬기조차 힘들만큼 물이 차올라 몇 모금인지는 모르지만 혼미한 상태에서 물만 꾸룩 꾸룩 마시고 온몸에 힘은 쭉 빠져버렸다. 숨은 멎은지 이미 오래인 것 같은데도 아직 정신은 있는 것 같았다. 꾸루룩 소리를 내던 중국 사람들도 잠잠해진지 오래인 듯 인기척 이 없었다. 정신이 몽롱해지며 잠시 편해지는 듯 졸음이 왔다. 추위를 느꼈던 피부의 촉감마저 전혀 감각이 없었다. 추웠던 몸도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였다 ! “준석씨 힘을 내세요. 힘을 내요.” 언제 왔는지 갑자기 정인이 목소리가 들렸다. 정인은 준석의 발을 잡고 힘내라고 소리쳤다. 준석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정인아 힘낼게 준석은 있는 힘을 다해 마지막 발버등을 쳤다. 그러나 정적만이 흘렀다. 준석은 미동도 없이 온 몸이 싸늘히 식어가고 있었다. (.................)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천당인가 싶을 정도로 편한 마음이었지만 온몸은 사시나무 떨 듯 달 달 떨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후 준석은 또다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 머리에 통증을 느껴서 눈을 떠보니 온통 흰색으로 만든 방이었다. 그래 내가 착하게 살아왔으니까 천당에 와 있구나 생각했다. 잠시 후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쏼라 솰라 중국말들이 시끄러웠다. 운전수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트럭은 바위에 부딪혀 뒤집혀졌고 9명중 한사람만 살았다고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조선족 간호사가 말해주었다. 그물에 깔린 사람 중 발을 움직이는 사람이 있어 이놈은 살았다고 제일 먼저 구했다는 것이다. 준석은 정인이가 힘내라고 할 때 인가 생각하면서 정인이가 보고 싶었다. 준석은 3일후 항구로 가는 열차를 탈수 있었다. 입석으로 가득한 열차 안은 지저분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 환경에서 15 시간을 가야만 한국으로 가는 배를 탈수가 있었다. 느려 빠진 완행열차의 덜컹거리는 리듬은 아직도 사고의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준석에게는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주위의 모든 사물들은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하루빨리 정인이가 있는 한국에 가고 싶었다. 아직 완쾌되지 않은 몸으로 침대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다. ‘정인아 ! 고마워 나를 또 살려줘서. . .’ 급보라며 열차 방송에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주위 사람들은 웅성거렸다. 무슨 일인가 궁금했으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때 맞은편 자리에 있던 한 여성이 일행인 듯한 옆자리의 남자에게 한국말로 전달하고 있었다. “사람이 죽어간대요. 의사를 찾고 있대요.” 준석은 벌덕 일어났다. “갑시다 어딥니까?” 그는 의사의 본분인지모르겠으나 환자가 있다는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따라 10 호 열차 칸으로 달려갔다. 많은 사람들은 빙 둘러서서 죽어가는 사람을 에워싸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 눈동자는 허옇게 뒤집어 지고 숨이 거의 다한 것 같은 긴급을 요하는 상태였다. 준석은 소리를 질렀다. \"뾰족한 바늘 같은걸 주세요!\" 사람들은 계속 웅성거리며 그의 행동만을 주시했다. 눈치 빠른 여인은 유창한 중국말로 뭐라고 얘기하니 여기저기서 수십 개의 뾰족한 물건들이 모였다. 그중 몇 개의 옷핀이 있어 그걸 펴서 의자에 있는 나무에 마찰을 시켜 소독을 한 후 열 손가락 과 열 발가락에 있는 십선혈(十宣穴)에 피를 낸 다음 인중(人中)과 합곡(合谷), 태충(太衝), 족삼리(足三里)에 유침(有針)을 했다. 뒤집어지는 눈동자는 자리를 잡더니 편한 듯 누워 있는 환자의 입에서 숨소리가 고르게 나왔다. 준석은 이름모를 여인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인은 삥 둘러서서 구경하는 그들에게 중국말로 뭐라고 중국말로 하자 갑자기 박수 소리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박수 소리는 길게 여운을 남기고 여인은 상기된 듯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향해 목청을 높여 말했다. 내용은 한국에서 온 죽은 사람도 살리는 명의라고 했다. 그들은 신기한 듯 준석을 바라보며 그가 움직이는 대로 마치 핑퐁 구경을 하듯 그들의 눈동자는 일제히 준석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인간의 생명은 이토록 소중한 것 자신이 사고당시 중국인으로 인해 살아났고 중국인이 준석으로 인해 살았다는 아이러니한 사건은 준석이 평소 소원이었던 한방종합병원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절실했다. 자리에 돌아온 준석에게 앞에 앉아 있던 이름모를 여성과 같이 앉아있었던 남성이 준석에게 말을 건넸다. \"어떻게 됐습니까?\" \"이분이 명의 에요. 명의 ! 죽어가는 사람을 금방 살렸어요.\" 그녀는 자신이 우쭐대며 말했다. 여인은 지나는 매점상을 불러 해바라기씨 한 봉지 사서 준석에게 건네주었다. 앞에 앉은 사람이 한국말을 하고 있어 준석은 반가웠다. \"어디서 오셨나요?\" \"저는 대전에서 왔습니다. 연길에 식당을 하려고 답사 차 왔는데 별 매력을 못 느껴서 포기를 하고 돌아가는 중입니다.\" 그때 열차 방송이 또 나왔다. 열차장이 고맙다는 말과 인사차 찾아오겠다는 말이라고 이름모를 여인이 통역했다. 여행이란 그렇듯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신비스런 일들을 접하고 새로운 문화를 보고배우는 재미도 있었다. 준석은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정인에게 전화를 했다. \"별일 없었어?\" \"어디세요. 중국이에요?“ \"아 니, 서울...\" \"벌써 오셨어요? 지금 어디예요. 그리로 갈게요.\" \"그보다도 아무일 없었냐구.\" \"예, 무슨 일이요? 아무일 없었는데요.\" 그녀의 목소리는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다행이네, 우선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연락할게.\" \"지금 보고 싶어요.\" \"애들 때문에 집에 갔다 연락할게\" 준석은 정인이 때문에 목숨까지도 잃을 뻔 했는데 너무나 멀쩡한 그녀의 행동에 의아했지만 천만 다행이라고 마음을 놓았다. 연지의 편지생각을 하고 집으로 먼저 들어갔다. 초인종을 누르자 '아빠' 하고 반갑게 문을 열어 주는 작은딸 연지를 번쩍 들어 안았다. 어린 연지가 마음 깊은 생각이 기특해 딸의 얼굴에 그의 볼을 가볍게 비벼 댔다. 어린 딸의 보송보송한 살결이 그의 뺨을 간지럽히며 따스한 체온이 기분 좋게 전달되었다. 준석은 연지를 꼭 끌어안고 가벼운 뽀뽀를 했다. \"아빠,나도 \" 연주가 샘을 내며 준석의 품에 안겼다. 준석은 선물을 한보따리 꺼내 놓으며 아이들에게 중국 이야기를 해주었다. 연주와 연지는 아빠의 다정한 모습에 즐거워했다. \"아빠, 빨리 탕수육 만들어 줘요.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알아요.\" \"연지아, 아빠 힘드셔. 너는 매일 먹는 타령이냐?\" \"아니다 아빠가 조금이따 맛있게 해줄게 먼저 이리와 앉아라.\" 준석은 아이들을 불러 앉혔다. 다시는 보지 못할 뻔했던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동안 많은 것을 가르키고 알려주고 싶었다. 중국 약재 중 구하기 힘든 '구보'라는 약재를 보여 주었다. 연주가 \"이게 뭐예요?\" 하며 하얗고 둥근 뼈 같이 생긴 걸 가리키며 물었다. \"이건 '구보(狗寶)' 라고도 하고 '구사(狗砂)'라고도 하는 데 개 구(狗) 자에 보물 보(寶) 자를 써서 개에서 나오는 보물이라는 거야\" \"에이, 아빠! 개한테서 어떻게 보물이 나와요?\" 연지는 턱을 들이밀고 믿기지 않는다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준석은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개가 밤에 달을 쳐다보고 '워-엉 워-엉' 하며 우는 걸 들어 본적 있니?\" \"예 들은 적이 있어요. 외할머니 댁에 갔을 때 들었어요. 밤에 그 소릴 들으면 소름이 끼쳐요.\" 연주는 진저리를 치듯 몸을 떨었다. \"그런 개에서만 얻을 수 있단다. 소에서는 우황(牛黃)이 나오고, 개에서는 구보가 나오지.\" \"그럼 그 약은 어디에 쓰나요?\" 이번엔 연주가 물었다. \"구보는 악창(惡瘡)(고치기 힘든 부스럼)에 많이 쓰이는데 풍독(風毒)을 다스리고 식도암에도 좋단다.\" 그의 식구들은 오랜만에 웃음을 보이며 모두들 행복한 표정이었다. \"아빠 이 머리빗은 뭐야? 이상하게 생겼네?\" 연주는 좀 특이하게 생긴 머리빗을 보고 의아한 듯 물었다. \"아빠가 지금 실험 중이거든 주름살 펴지는 빗.“ “에이 그런 빗이 어딧어?” 준석은 머리빗을 챙겨 가방에 넣으며 말했다. “착한 사람만 비껴 줄거야.” 준석은 중국에서 전화상으로 들려 온 정인의 비명소리가 새삼 마음에 걸려서 밤새 뜬눈으로 지새웠다. 다음날 정인이를 만나 이리 저리 유심히 살펴보았다. 좀 야윈 듯 창백한 얼굴과 이상한 병색을 느꼈지만 상냥하고 밝은 그녀의 표정에 준석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정인이 역시 가정에서 일어난 좋지 않은 일을 그에게 숨기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불상사에 대해 숨기고 싶었다. 준석은 정인이의 목덜미에서 손톱자국도 보았지만 굳이 들추고 싶지 않아 더 이상은 묻지 않았다. 준석은 가방에서 이상한 빗을 꺼냈다. “빗이네요?” \"이건 빗이긴 한데 머릿결이 좋아지고 주름살이 펴지는 빗이야. 아픈 곳에 대면 통증도 없어져” 정인은 이상하게 생긴 빗을 들고 살피더니 조금 긴듯한 자신의 머리를 빗어 내렸다. \"어! 한번 빗었는데 정말 머리 결이 부드럽고 매끄럽네요?\" 정인은 신기하기도 하고 준석이 준 선물이라 소중한 생각이 들어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는 정인에게 중국의 고위층 간부가 합자로 호텔을 짓자는 제의를 했다고 했다. \"공산당은 믿을 수가 없대요. 조심해야 해요.\" \"알았어요.\" 준석은 그녀에게 걱정 말라는 듯 힘주어 말했다. ( 오해 ) 정인은 준석을 만날 적마다 넥타이며 와이셔츠 등 무엇인가 한가지씩 사 들고 왔다. 이젠 너무 많으니 그만 하라고 했는데도 막무가내였다. \"너무 낭비하는 거 아냐?\" \"제가 좋아서 하는 거예요.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여자는 아낄 줄도 알고 절제 할 줄도 알아야 살림도 잘하는 거야\" 정인은 화가 났는지 말도 하지 않고 시무룩해 있었다. 그녀는 뾰르퉁 해서 돌아갔다. 그런 다음날 일이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지혜가 장미 꽃다발을 안고 환하게 웃으며 한의원으로 찾아 왔다. \"아니, 지혜씨가 웬일이에요?\" 준석은 반가워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맞았다. \"선생님, 저 내일부터 병원에 근무하게 됐어요.\" \"그래, 그거 아주 잘 됐네. 정말 축하해요.\" \"너무 기뻐서 선생님에게 제일 먼저 달려 왔어요. 이 모든 게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 지혜는 들고 있던 꽃을 꽃병에 꽂으며 말했다. \"그렇게 열심이더니 결국 해내고 말았군요.\" 그는 지혜의 끈기 있는 인내심에 찬사를 보냈다. \"선생님, 그 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고맙긴 지혜가 열심히 산 결과인걸.\" 준석은 지혜가 친동생처럼 느껴져 언제부턴가 그녀를 동생처럼 대하고 있었다. 간호사 미스 최가 차트를 들고 들어와 준석의 책상에 놓고 나갔다. \"선생님 바쁘실 텐데 저 그만 가 볼게요.\" \"왜, 조금 이따 식사하고 가지. 축하주를 해야지?\" \"강남에 일이 있어 가 봐야 돼요. 다음에 시간 내서 또 올게요.\" \"그래, 그럼 다음에 축하 파티 할까?\" 지혜가 나가자마자 준석은 미스 최에게 처방전을 써주고 일찍 퇴근 준비를 했다. 정인에게 전화를 했다. 신호는 가는데, 무엇을 하길래 전화를 안 받는 건지 궁금했다. 준석은 비가 와서 기분도 가라앉고 어제의 일도 풀고 싶었다. \"선생님\" \"아니! 아직 안 갔어?\" 지혜가 다시 들어 왔다. \"비가 갑자기 많이 와서요.\" \"우산을 안 가져왔나 보군.\" \"예\" \"가는 데가 강남 어디야?\" \"대치동이요.\" \"대치동이라... 내가 데려다 줄까?\" \"정말이요 아이 좋아라.\" 지혜는 모처럼 준석과 한가하게 얘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분이 좋았다. \"퇴근 시간인데, 나도 그 곳에 볼일도 있고.\" 준석은 지혜를 태우고 강남 대치동으로 향했다. \"대치동 어디야?\" \"ㅇㅇ아파트요\" 그녀가 가려는 아파트는 마침 정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 근처였다. 지혜는 생각지도 않게 준석의 차를 타고 그가 즐겨 듣는 음악을 들으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즐기며 기분이 들떠 있었다. '좀 더 일찍 그를 만났더라면...... 저 바다 같이 깊은 동공 속엔 무슨 생각이 숨어 있을까? 왜? 저렇게 먼 곳을 향하고 있는 것일까?' 지혜는 준석의 눈에서 언뜻 언뜻 비치는 납덩이같이 차가운 외로움을 볼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그를 꼬옥 안아 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했다.

댓글 1개

이정현 2016. 07. 02. 오후 09:33

감사합니다 즐겁게 흠미진진하게 한 숨에 읽어 내렸습니다 습한 무더위 장마철입니다 건강 유념하시고 자주자주 더 빨리 올려주세요 많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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