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겨울 장마

백원순 2016. 12. 07. 오후 03:38
3877

   겨울 장마

                              백 원 순

 


겨울 장마가 오려나 보다

내 생애 처음부터 끝까지

눈이 펄펄 날리고

강이 얼어붙고

바다에 쇄빙선이 다니는 한 겨울에

하늘은 늦가을부터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서해를 바라보는 변산 반도 석불 입상 얼굴도

흐려져 차츰 미소를 잃기 시작하더니

 


겨울 장마가 오려나 보다

깊으디 깊은 꿈속에서 마주한

얼음장 저 바닥 아래서

꿈틀 대던 파란 초록 꿈 잎

 


이렇게 하늘도 흐려져

불그스레한 빰에 찬 빗방울 뿌리지 않고

알 수 없는 저 먼 따뜻한 봄 언덕

기다리며 사랑하라고

더덕더덕 닳아빠진 두발 두 손 감추라고

 


하이얀 눈

 


저 멀리 어두운 능선에 발가벗은 채 서 있는

나목들에 꿈결 같은 푸른 옷 입히려

겨울 장마가 오려나보다

 


댓글 4개

문태성 2016. 12. 12. 오전 10:25

겨울, 한적함과 포근함이 교차해 옵니다.

백원순 2016. 12. 12. 오후 01:21

겨울이 춥지 않으면 다음 해 농작물이 잘 되지 않는 다는 데 그래도 힘든 사람들 생각하면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문희 2016. 12. 13. 오전 10:54

지구촌 모두가 이상 기후로 몸살을... 최근 지인이 보내온 영상에서 세계 3대 폭포중 하나로 최대의 수량을 과시하던 빅토리아 폭포가 완전 매마른 모습을 보고 섬뜩했습니다. 기후 대응이 아닌 보다 적극적 대처, 능동적 변화 유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원순 2016. 12. 13. 오전 11:48

지구 온난화에 대한 생각 중 '인위적'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고 지구 역사에 비추어 '주기적'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방송 자연 보호 캠페인에 'Nature doesn't need people, People need Nature' 라는 문구를 보았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