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감사와 무소유의 계절에

박영숙영 2016. 12. 22. 오후 01:18
4473

감사와 무소유의 계절에

 

                        박영숙영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싶어 했던 오늘’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찬란한 아침햇살 내 입에 입맞추고

상쾌한 아침공기 페부 가득 온몸을 씻어준다

 

땅에 발 붙이고 살고있는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아름다워

이 마음 주고싶은 사랑의 빛으로

감사의 빛으로

감사하다 , 감사하다 말해본다

 

내가, 웃어야 거울이 웃듯이

내가, 먼저  만나는 이에게  웃어 보이고

내가, 먼저 머리 숙여 고맙다 말하고

내가, 먼저 사랑한다 말하며

뒷모습이 아름답게

내, 마음 다 퍼주며 가고있는 길

 

한 때는 꽃이였고, 한 때는 나비였던

내 청춘의 가을은 봄을 꿈꾸었지만

가을과 함께 동행하는 가을 인생은

풍성한 가을의 결실이 없어도

 

빈 들판에 서 있는 허수아비 바라보며

모든걸 다 버리고 서있는  나목을 마주보며

물같이 흘러가는 무소유를 배우며

등뒤에 업고가는 죽음에게

진실하게

최선을 다 하며 살고있다 말하며 길을 간다.

 

2016. 11.25.휴스턴 코리아월드 신문게제

http://mijumunhak.net/parkyongsuk/home

http://cafe.daum.net/reunion1004/

댓글 6개

문희 2016. 12. 24. 오후 12:51

늦은 나이에 청춘을 갈망하는 것도, 마음을 비우며 끝을 받아들이는 것도,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올바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계절의 공허한 환경이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영숙영 2016. 12. 25. 오전 05:04

고운 발걸음 감사합니다. 언제 다시 이 아름다운 세상에 올수 있겠습니까 눈뜨는 아침마다 사는것이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입니다. 알찬 한해로 마루리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임영경 2016. 12. 27. 오후 01:25

감사합니다 참 좋은글 잘보고가네요

박영숙영 2016. 12. 28. 오전 08:03

임영경님 감사합니다. 1994년 어느여름날 알큰사주 대학병원 시체실에 덜어 가본 적이 있습니다. 이름표 대신 꼬리표를 달고 누워있던 사람들 ㅡ충격이 컷습니다. 그후 저는 항상 뒷모습이 아름답게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살아 왔습니다. 2007년 가을 달리기를 하다 간이 화장실에 덜어가서 중간에 기절했다가 스스로 깨어나서 해프마라톤을 완주한 적이 있었고 2011년 저보다 10살이나 어린 동생이 갑짜기 간암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힘든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후 저는 항상 주위를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감사 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답니다. 마음을 조금만 내려놓으니 눈에 보이는 세상 모든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2017년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박영숙영 올림

문태성 2017. 01. 04. 오후 02:39

꽃과 나비의 인생길, 그 어느 것도 못한 저를 발견합니다.

박영숙영 2017. 01. 05. 오전 07:09

문태성님 반갑습니다. 아니겠지요. 두 길은 한꺼번에 갈수 없기에 꽃의 길을 걸었을때는, 나비의 인생길을 걷지 않았을 것이고 나비의 인생길을 걸었을때는, 꽃의 인생길을 걷지 않았겠지요. 그래서 삶은 지나고 보면 아름다운 것이고 이렇게 나이가 덜고보니 살아있다는 그 자체많으로도 축복받은 일이고 감사해야 할 아름다운 삶이 아니겠는지요?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