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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최다원 2017. 01. 10. 오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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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최다원 찬바람이 골목을 돌아 거리를 누비는 소래포구 썰물에 발 묶인 배들이 얼어버린 돛을 바람에 나부끼며 나란히 줄나래비 서서 눈썹을 까닥이며 긴 하품만 거듭하고 있다 꽁꽁 얼어버린 좌판에 살찐 도미들이 반듯하게 누워있다 한 번도 감은 적이 없는 두려운 큰 눈에 눈물이 글썽이고 힘겹게 비벼 뜬 눈동자를 굴려본다 바다로 돌아가고 싶다고 있는 힘을 다해 할딱이며 가슴지느러미를 이따금 움직인다. 힘차게 물살을 가르던 꼬리지느러미 천천히 움직이며 돌아가고 싶다고 놓아달라고 여긴 좁고 낯설고 너무 춥다고 가족이 오손 도손 모여 살던 그리운 고향으로 보내달라고 소리 낮은 아우성을 보낸다. 넓고 푸른 바다 바다로 가고 싶고 지금은 무섭다고 축 늘어져 기 빠진 비늘마다 전율이 숨 쉴 때 이를 지켜보던 수족관속 고등어가 파랗게 질려있고 곁에 있던 랍스터 두 눈도 툭 튀어 나왔으며 긴 수염 늘어뜨린 새우들이 발버둥을 치고 어족을 가슴 가득 안은 수족관마저 눈물 흘린다. 저만치 가버린 희망을 잡으려고 산산이 부서진 꿈을 꿰어보려고 이젠 불러도 대답 없는 사랑하는 가족을 폐부가득 담아들고 도미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좌판가득 널어놓았다……. 그래 도미야 살아 간다는 것은 내일을 알수 없는 미로란다 유난이 많은 미로가 지금은 우리나라를 혼란하게 한단다

댓글 2개

문희 2017. 01. 13. 오전 08:04

언제 잡혀 먹힐지 모르는 좌판에 놓인 생선들, 군침을 흘리며 바라보는 시선들... 비교하기 끔찍하지만 어려운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사랑과 평화가 드나드는 포구가 그립습니다. \"소래포구=푸짐한 생선회\"의 연상이 무너지는 아침이 되었습니다.

서지명 2017. 01. 13. 오후 01:10

현재의 대한민국의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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