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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함

김현배 2017. 02. 17.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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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어두침침한 것들 사이를 하나의 연약한 짐승이 지나간다 그 짐승은 연약하나 연약한 게 아니었고 그 짐승은 그것들에게 참으로 좋은 선물을 주러 왔다 했다 그것들은 그저 고맙습니다하며 받으면 될 것을 이것저것 물으며 뭔가 추궁 비슷한 걸 하려 한다 그 연약한 짐승은 말을 했다 나는 여러분에게 줄 게 이거밖에 없습니다 이것만 가지고 잘 사시기 바랍니다 그것들은 모두 미쳐가고 있었다 말그대로 미치는 일이었다 도무지 앞 뒤가 맞지 않았던 것이다 하나둘 이탈하기 시작한다 모두 이탈했다 세상은 참으로 시끄러워졌지만 연약한 짐승은 흐뭇했다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받았고 연약한 짐승은 원하는 것을 주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 연약한 늑대는 ... 바람이 차다 -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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