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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 살고 싶다

백원순 2017. 04. 11.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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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처럼 살고 싶다

                      백 원 순


 


비 오고 안개 낀

깊은 산속처럼

마음을 보이고 싶지 않다

 


쓸쓸한 서풍이 불 때

노란 잎들을 쓸쓸이 보내는

산허리 마음이고 싶다

 


기나긴 겨울 밤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영원한 침묵 속에 지내고 싶다

 


남풍 불어

꽃들과 새들 찾아오는 분주한 아침에

계곡물 흐르는 소리에 잠깨고 싶다

 


푸르디푸른 여름 어느 날

숲길 따라 걸어오는 그대

조용한 발자국 소리 듣고 싶다

                  2017.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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