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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은하수

백원순 2017. 04. 25. 오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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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은하수

                       백 원 순

 


 


인생에 수많은 의미를 두기 위해

스쳐지나가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듯

많은 의미를 두면 둘수록

기표는 기의 밑으로 가라앉고

시간이 모든 걸 가지고

저 만치 서쪽 하늘로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여기가 우주 안인지 밖인지

구별은 없고

생각의 언어만이

달처럼 떠올랐다

내님 손톱에 봉숭아 물 마냥 작아져

저 그리운 밤하늘 너머로 사라진다

캄캄한 그믐 지나

언제 저 달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시간과 공간은 없어지고

희미한 옛 그림자의 추억만

지친 어깨 위에 드리고 있다

삶의 독한 술에 귀가 먹고

혀가 굳어 질 때까지

기의의 바다에 표류하는 언어의 작은 조각배는

가라앉을 줄 모르고

푸른 하늘 은하수에 오늘도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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