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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은하수
백원순 2017. 04. 25. 오후 07:08
3413
백원순 2017. 04. 25. 오후 07:08
3413
푸른 하늘 은하수
백 원 순
인생에 수많은 의미를 두기 위해
스쳐지나가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듯
많은 의미를 두면 둘수록
기표는 기의 밑으로 가라앉고
시간이 모든 걸 가지고
저 만치 서쪽 하늘로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여기가 우주 안인지 밖인지
구별은 없고
생각의 언어만이
달처럼 떠올랐다
내님 손톱에 봉숭아 물 마냥 작아져
저 그리운 밤하늘 너머로 사라진다
캄캄한 그믐 지나
언제 저 달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시간과 공간은 없어지고
희미한 옛 그림자의 추억만
지친 어깨 위에 드리고 있다
삶의 독한 술에 귀가 먹고
혀가 굳어 질 때까지
기의의 바다에 표류하는 언어의 작은 조각배는
가라앉을 줄 모르고
푸른 하늘 은하수에 오늘도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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