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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색깔들

송성헌 2017. 05. 17. 오후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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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지저귀는 소리에는

무슨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갈라진 하늘 틈에서

송화가루처럼 흩어져 내리는

소리들을 한 데 모아서

찌직찌직 꾀꼬르 꾀꼬르

새들끼리 지저귄다


글썽이는 별빛의 눈물이

내 마음 속으로

빛물처럼 스며드는 날이면

나도 새처럼

지저귀며 이야기하고 싶다


산에 꽃들이

하늘로 지나다니는

색깔들을 한 데 모아서

분홍 빛 흰 빛 물들였듯이


나도 하늘에 흩어져 있는

고운 색깔들을 한 데 모아서

잠시 그 색깔들이 빚어내고 있는

표정들을

내 눈 속에 담아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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