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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간의 내 삶을 위하여

박영숙영 2017. 06. 19.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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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간의 내 삶을 위하여

 

                         박영숙영

 

사방을 둘러보아도

초록빛 생명의 기운이 넘쳐나는

천당이 땅 위에 펼쳐지는 봄날

 

신의 입김같이 따스한

꽃 비단 햇살이

내 가슴을

처녀처럼 부풀리는 봄바람에

주름진 나이를 잊고

 

생명을 키우던 모정의 마음으로

엎드려 땅에 입이라도 맞추듯

‘잘 자라야 한다’고 당부하며

채소와 꽃씨를 뿌린다

 

어쩌면, 씨앗이 뿌리를 내릴 수 없을지 몰라도

어쩌면, 내가 가을의 수확을 볼 수 없을지 몰라도

이 순간의 내 삶을 헛되지 않게

황금 같은 봄날의 아름다운 순간에

꿈을 심으며

살아있어 행복에 젖는다

 

2017.5. 5. - Houston Korea World 신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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