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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소설] 부석사에는 무량수전이 없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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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에는 무량수전이 없다 \"에즈라 파운드\" 는 \"메트로폴리스 지하철역에서\" 라는 그의 시(詩)에서 출근길─아니 어쩌면 퇴근길이었는지도 모른다─에 열린 전철 문 밖으로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밀려나왔을 때, 역 안의 밀려오고 밀려가는 군중들 속에서 우연히 아름다운 얼굴이 눈에 띄였고 그러자 그동안 짜증나고 힘들었던 일상생활의 중압감이 일순간에 사라졌다고 했다. 전혀 모르는 여자의 얼굴. 밀려가는 군중 속에 곧 파묻혀 사라져버려 곧 잊혀져버렸을 얼굴. 그런 짧은 인연이 시인의 힘들었던 삶을 새로운 활기를 되찾은 삶으로 되돌려놓는 계기가 되었다니. 내 딸 다미는 먹거리를 먹으며 무척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 먹거리로 나도 에즈라 파운드처럼, 다미처럼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석사의 무량수전은 에즈라 파운드가 본 아름다운 여자의 얼굴처럼 나의 지친 삶에 과연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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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 Station Of The Metro
petals on a wet, black b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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