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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소설]부석사에는 무량수전이 없다 (17)

황태영 2017. 07. 17. 오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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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석사에는 무량수전이 없다
                                                                                  황태영

 

     \" 어떤 종교든 나쁜 짓하라고 가르치는 데는 없으니 다 좋다는 게 제 생각인데 나는 불교를 믿게 됐어요. 절이 다른 종교보다 가난한 편이지요. 교회신자야 매주 나와서 헌금하지만 불교야 일년에 단 한번 석가탄신일에만 나와도 신자인데다가 시주돈을 천원 내도 되고 많이 내도 되고, 누구나 절밥을 먹고 가는데다가 주지스님 차량유지비에 여러가지로 드는 비용이 많지요. 절살림이 힘들다보니 한쪽 건물에 학생들을 묵을 수 있게 하여 어느 정도 보탬이 되고 있죠. \"
  시계를 보니 열두 시 반이었다.
   \" 시주하고 절밥을 좀 얻어 먹을 수 없겠습니까? \"
   \" 시주를 안해도 밥 먹을 수 있어요. 절인심 좋은 거야 누구나 아는 일 아닙니까? \"
   신도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중년남자는 그 중의 한 여자에게 물었다.
   \" 여보, 지금 식사할 수 있지? 인천서 오신 분인데. \"
   \" 절일을 돕는 할머니가 혼자서 절 살림을 다하시느라 힘이 들어 다시 상차리기가 어려울거예요. 아까 오셨을 때 같이 드셨으면 되는데...... \"
  웅성웅성 소리나는 쪽을 보니 다시 마을로 내려가는 신도들을 봉고와 승용차에 나눠 태워주는 주지의 모습이 보였다.
  봉고가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가더니 잠시후, 브레이크가 잘 듣지않는다며 내리라고 하는 운전수의 목소리가 들렸고, 할머니들이 봉고에서 내리면서 걸어가려면 한참 먼데, 하면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뒤이어 들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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