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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김현배 2017. 07. 18. 오전 06:58
2287
김현배 2017. 07. 18. 오전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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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샌 노인 옆에
개 한마리가 서 있다
세월은 그 앞에서
화살과 같이 지나갔다
아무도 없는 검은 들판을
그는 개 한 마리랑
걸었던 것이다
이젠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여길 때 쯤
개가 짖어 앞을 보니
동이 트고 있었다고 한다
언젠가 처음으로
밤을 새운 그날처럼
노인은
끝도 없는 미로를
통과한 것이었다
어느새
맑은 태양이
그를 굽어본다
- 20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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