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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과 나무

송성헌 2017. 07. 18. 오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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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언제 피었는지

호수가 출렁거리다 생긴

초록 치마 밑에서

분홍과

붉은 얼굴을

하얗게 내밀고 있다


해바라기가

높이 자란 키를 뽑내며

노란 속눈썹을 깜박이며

까만 눈을 촘촘히 뜨고 있다


자작나무가 흰 다리를 내 비치며

이 쪽에서 저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바람과 함께 꽃잎이 흔들릴 때이고


나무가 아름다운 것은

잎새와 함께 가지가 붙어 있어서

아직 그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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