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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김현배 2017. 07. 29. 오전 10:39
2215
푸른 이슬을 맞으며 일어나는
먼 데 있어도 가까이 볼 수 있고
작은 것도 크게 키울 수 있는 너는

넓고 넓은 세상 어디서
그와 같은 힘을 얻게 되었을까

음, 참으로 아쉬운 건
내 인생의 열린 문 앞으로
너무도 많은 기회가
흘러가버렸다는 사실이다

난 이제 혼자 외딴 방에 남아
다시 돌아올 내 인생을 생각해보는 것인데

아, 이제 누가 내게
친절한 손을 건네 줄 것인가

아무도 없는 적막한 공간은
그지없이 조용하기만 한데

문득 어디선가 휘파람 소리가 들리고

세상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즐거운 기대감으로
속속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마치 속이 꽉 찬 열매와 같이

이슬이 내린다
이슬과 함께 새 아침이
밝아온다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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