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얼굴 안에 숨은 꽃

박종영 2017. 11. 11. 오전 09:42
1997



얼굴 안에 숨은 꽃


-박종영


뭐가 그리 수줍어서
무화과 너 속울음 감추고
안으로 안으로만
은밀하게 피워내는
얼굴 안에 숨은 꽃이렷다
이슬 내리는 새벽
세상의 그리움이 보고 싶어
동동한 가슴 열어젖히고
달콤한 맛으로 유혹하는,
환희의 기쁨으로 매달려 피는 꽃
젖꼭지 같은 네 얼굴 톡 건드리면
우윳빛 젖 물이 방울방울 솟아났지
오늘 너 무화과,
숨 가쁜 요정으로
가슴을 파고드니
설렘이 물결친다

댓글 4개

미오새 2017. 11. 13. 오후 07:46

* \"얼굴 안에 숨은 꽃\" 무화과를 표현하는 최고의 제목같습니다. 꽃이 없어 무화과라 불리었지만, 사실은 열매속에 꽃을 피우고 있어서 열매가 바로 꽃이 된다고 하지요. 콧대가 조금 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던 클레오파트라가 가장 좋아했던 과일이라고 합니다. 무화과를 많이 먹어서 세계의 역사를 좌지우지 할만한 미모를 갖추게 되었는지도 모르겠고요. 박선생님의 시를 읽고 마음 속에 꽃 한 송이 피워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문희 2017. 11. 14. 오전 09:42

환상적인 표현? 시를 읽으니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군요. 겉보다 속이 더 아름다움에 궁금하고 설레입니다.

박종영 2017. 11. 16. 오전 07:29

이곳 목포 영암 지역은 무화과의 주산지입니다. 늦여름부터 지금까지 무화과를 맛나게 먹고 있지요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문희 문우님.//

박종영 2017. 11. 16. 오전 07:33

세기의 미모, 클레오파트라가 무화과를 즐겨 먹었다는 것을 처음 듣습니다. 하기야 적당하게 익은 무화과 맛 일품입니다. 즐거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에 건승을 빕니다. 미오새 님.//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