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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고

박종영 2017. 12. 08. 오후 11:09
1806

 


눈이 내리고


- 박종영


회색 하늘
빛보다 밝은 웃음으로
국경의 밤을 찾아가는 눈의 여행,
시린 바람을
잠재우며 메마른 대지위에
조화롭게 하얀 꽃을 피워내는,
금지된 허물을 감추면서
지상에 곤두박질치는
무모한 눈꽃의 곡예,
인적이 드문 길 모퉁이
하얀 융단을 깔아 마중하는,
깃털처럼 가벼운 환대의
웃음소리 들리고,
수많은 경계를 덮으며
사락사락 눈이 내리고
서러운 눈물처럼 또, 내리고


 

댓글 2개

문희 2017. 12. 14. 오전 09:02

밤새 내린 눈, 아침에 무척 반갑습니다. 눈은 기쁨, 슬픔, 외로움, 추억.. 많은 것을 이해해 주는 것 같습니다. 복잡한 세상 깨끗하게 덮을 흰눈을 기대합니다.

박종영 2017. 12. 14. 오후 10:04

눈은 많은 것을 덮어주고 이해한다는 댓글에 공감합니다. 연일 한파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추운날씨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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